그동안 무엇을 해왔는지를 증거 하는 작업을 브런치스토리에서 해보면 어떨까
https://youtu.be/P_dfFU8ePYA?si=ntTUFrmyVYmZIy1z&t=384
최근에 본 유튜브 영상이다. '자기만의 일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온다'라는 제목으로 송길영 박사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20분 정도 분량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송길영 박사 : 영입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역량을 증거하고 그를 기반으로 나의 경험을 자산으로 바꿔야 돼요. 예전 같았으면 저 이런 학교 나왔는데요 저 성실한데요 이런 얘기했다고요. 이제 그렇지 않고 저 이거 해봤는데요 면접에서도 해봤던 업무를 얘기해야지 예전에는 잘 살아왔고요 하는 이런 게 안 통한다는 얘기에요
성운 : 어떤 학교 나왔는데요 저 성실한데요 자체가 저는 '퀵 러너'인데요 그것에 대한 증명이었던거고
송길영 박사 : 포텐셜을 팔았던 거에요 잠재력 저는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지만 자세는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저를 가르쳐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런 얘기였단 말이죠 이제는 그렇지 않고 역량을 팔겠다는 거에요 능력을 이미 만들어오라고 요구받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면 드는 생각은 그러면 누가 그 역량을 만들어주지? 인턴십인가? 아니면 창업의 과정을 겪어야 되는 건가? 이 모든 게 다 열려 있어요
나는 이런 사회 현상에 대해서 일부 IT회사나 스타트업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량적으로 해결해 본 것만이 증거 될 거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 분야의 전문가라면 몇 번의 질문만으로도 상대방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삶의 경험과 연륜이란 이 몇 마디를 위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속해 있는 업과 조직 그리고 회사를 만드는 것은 결국 인재를 선택하는 질문과 역량을 알아보는 사고와 눈이다. 인재를 알아보기 위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려야 그 질문이 나올 수 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내 직업은 무엇인가?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비전과 미션은 무엇인가? 이런 원론적인 질문에 끊임없이 지루하고 해결되지 않는 대화를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이 질문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라면 이러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래서 나온 질문들을 토대로 인재를 채용하거나 영입해야 한다. 당신이 그동안 무엇을 해왔는지 물어보는 일을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기준도 없다면, 그저 호봉계산에 반영하는 숫자적 표현으로밖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몇 급 몇 호봉이지 이 사람이 우리 조직과 우리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정성적 평가는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만약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거나 영입 제안을 받아서 그동안 내가 해왔던 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나는 그동안 '퀵 러너'로 살아오지 않았을까? 항상 자세와 태도로 상대방에게 현혹되는 말들로 일을 처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스스로의 의구심이 들었다.
과연 난 능력 있는 사람일까? 나에게 갖춰진 역량이 어떤 분야에 누구와 함께 일 할 때 가장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이 영상을 보면서 생각해 봤다. 증거를 남겨야 한다는 부분으로 현재 이 브런치스토리에서 나의 회사생활과 업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쓰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인식에 대한 이야기를 쓴다. 왜냐면 그냥 내 머리에서 내 마음에서 바로바로 직관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를 비교적 쉽게 빠르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행동과 결과물에 대한 글을 꾸준히 써야겠단 생각을 했다. 글을 쓰는 주제와 횟수도 이제는 계획적으로 목표를 세워두고 작성해야겠다.
많은 인사이트를 얻은 영상이다. 이 글을 읽은 분이라면 꼭 저 영상을 보길 바란다. 1부와 2부로 나누어지는데 기회가 된다면 나 또한 책을 구매해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