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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늘보 Nov 19. 2018

<열두발자국> 과학은 강요될 수 있는가?

[생각해보기]

2018.08.12일에 있었던 독서모임 <쉼표> 89회 토론에서 나온 토론주제 중 하나입니다.


과학은 강요될 수 있는가?

오늘날 초중고에 걸쳐서 과학을 배웁니다.
중력, 전기, 원소 등 기초적인 부분부터 사람에 따라서는 전공과목으로 더 깊이 배우기도 하지요.
과학이란 무엇일까요? 
일단 네이버 어학사전에서 뜻을 찾아보았습니다.

과학(科學) : (명사) 보편적 진리 법칙 발견 목적으로  체계적 지식. 넓은 으로는 ()을 이르고, 좁은 으로는 자연 과학 이른다.


과학의 목적은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과학은 현상에 대한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을 발견하여 설명하려는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학만이 현상에 대한 설명을 시도했을까요?

사실 과학이 현상에 대해 설명하는 보편적인 학문으로 자리 잡은지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중세시대까지만 해도 종교와 민간신앙들이 알 수 없는 현상에 대해 설명하는데 자주 쓰였지요. 그러나 이들의 설명은 믿음이 먼저 수반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했습니다. 종교에서는 신이 있다는 대전제를 믿어야만 현상에 대한 설명이 이해가능했고, 민간신앙들에서도 각자의 대전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은 다를까요?
과학도 물리에서는 힘, 화학에서는 원소 등 설명의 가장 근본이 되는 지식들이 있습니다. 이 지식들을 알지 못하면 상위의 현상에 대해 설명할 수 없지요. 그러나 과학은 다른 점이 있습니다. 과학에는 대전제에 대한 믿음이없습니다. 과학을 믿든 믿지 않든 동일한 실험에는 동일한 실험 결과가 나옵니다. 근본이 되는 지식을 알든 모르든 동일한 실험에는 동일한 실험 결과가 나옵니다. 

그럼 생각해봅시다.
과학은 또 다른 믿음으로써 강요되고 있는 것일까요?
또는 강요될 수 있을까요?
과학이 강요될 수 있다면 무엇에 대한 믿음을 강요하는 것일까요?
나아가 과학자라면 과학에 대해 강요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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