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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nonie Jul 01. 2022

저자가 새로운 책을 통해 나를 알리는 법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출간 마케팅 일지

1단계. 책을 기획하기

강의업계,  중에서도 트렌드 분야는 특성상 1년에 2~3권씩은 거뜬히 내는 저자가 많다. 하지만 나의 경우 어떤 현상을 관찰  체험하고 나만의 관점을 정리해서 텍스트로 완성하기까지 2 가까이 걸린다. 2018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무려 5년만의 출간이었고, 이후 2020 <여행의 미래>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2 간격으로 출간했다.


일단 나만의 출간 루틴은 생겼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세상에 2년은  시간이다. 그래서 기획이 중요하다. 이번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짧게 소모되지 않을 트렌드 키워드 뽑아내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선정한 5가지 주제는 '팬데믹 이후의 여행', '경험 소비', '기술', '크리에이터 경제', '지속가능성'이다. <여행의 미래> 이후 2년간의 수많은 교육 개발을 통해 검증한 키워드다. 또한 업계 종사자와 일반 여행자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을 쓰기로 했다.



2단계. 책을 통해 나를 알리기

이렇게 저자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좋은 책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원고가  손을 벗어나고 출간 일정이 잡힌 임무는? 책이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를 업의 본질과 매끄럽게 일치시키고 널리 알리는 이다. 대다수 저자에게 어려운 은 출간 홍보 활동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가 아닐까 싶다. 여기서 많은 저자착각하는 것은, 책이  팔리는 것과 나의 업이 확장되는 것은 별개라는 것이다. 책이 저자의 직업적 활동과 일치되지 않으면, 설사 책이  팔리더라도 사람들은 책을 통해 저자를 기억하지 않는다. 책만 기억한다. 직장인이 새로운 직업적 기회를 얻기 위해 책을 쓴다면,  명심해야  지점이다.


 덕분에 업을 얻고 직장에서 독립할 수 있었지만, 직장에서 수행했던 기업/서비스 PR 출판 마케팅 경력은 1인 기업으로 일하는 지금 가장 큰 자산이다. 출판사가 신간 마케팅을 1~2달만 해준다는 사실을 너무  알고 있는 전직 출판 마케터로서,  방법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이번 책의 D-30 기간동안 실행했던 사전 마케팅 루틴 간단히 정리해 둔다.



6/6 책 출간일이 6월 중순 께로 논의, 표지와 제목은 미결정

-> 목차는 확정되었으므로, 책의 주요 골자를 바탕으로 4주간의 저자 직강 독서모임을 기획했다.

네트워킹 모임은 책의 확장성을 넓혀주고 모임 자체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저자 입장에서도 큰 공부가 된다. 독서모임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블로그에서만 모객했음에도 정말 좋은 멤버들이 모여주셨고, 바로 마감됐다. 비결이 있다면, 3년째 운영 중인 팟캐스트와 2년째 꾸준히 발송 중인 뉴스레터에 홍보를 했을 뿐이다.




6월 중순 : 출간일이 월말로 연기, 타이틀 확정

-> 이 경우 함부로 책 정보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다. 출간일이 연기되면 책 제목이 변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방송과 강의에서는 신간 출간에 대한 예고를 하는 게 좋다.



 6.22 책 표지 이미지(가안) 확정

-> 7~8월 출강할 강의처에 표지나 제목을 미리 보내어, 책 이미지나 타이틀을 강의에 노출시킨다.


6월 29일, 출간 이틀 전이지만 이미 강의 타이틀에 책 제목이 반영된 것을 볼 수 있다. 우측 이미지는 강의 참석자 분이 인스타에 올려주신 강의 장표.


6.23 책 표지 확정 및 고화질 이미지 수령

-> 이 때부터 저자는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소셜 플랫폼에 책 소개를 해서 검색했을 때 서점 소개와 다른, 차별화된 책 소개 콘텐츠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저자들은 이런 작업을 하지 않는다. (출판사가 해준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출판사의 콘텐츠지 저자의 콘텐츠가 아니다)


개인 블로그의 책 소개


뉴스레터 - 신간 특집호(exclusive 콘텐츠를 작더라도 담는 게 좋다)  



6.29 모든 소셜 채널 정비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기타 모든 소셜 채널의 커버와 프로필, 출강 예정인 모든 강의 장표에 책을 노출할 준비를 마친다.



6.30 저자 독서모임 '여행 비즈니스 북클럽' 개강!

6월 초에 모집한 독서모임이 개강했다. 항공사, 여행사, 가이드, ICT 분야 등 각계의 종사자 분들이 참여해 풍성해진 모임이지만, 이를 콘텐츠화하지 않으면 휘발될 뿐이다. 그래서 현장 스케치 영상을 숏폼으로 제작해 릴스와 쇼츠에 업로드했다. 이러한 영상은 잠재적 참여자에게 동기 부여와 관심을 끌어 올리는 효과가 있다. 다음 주부터는 신간 도서를 주제로 모임을 하고 매주 콘텐츠화할 예정이다.




7.1 전국 온오프서점 입고

-> 완전히 책이 구매 가능한 시점이 되었을 때, 개인 인스타그램 포스팅으로 구매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또한 저자보다 먼저 책을 달려가서 구매해주신, 감사한 분들의 인증샷도 함께 노출한다.


여행업계 교육 수강생 분들의 오픈채팅방에 올라오는, 도서 구매 인증샷.


오늘까지의 출간 마케팅 실행 결과는 여기까지다. 이제부터 출판사와 함께 더 많은 마케팅 활동이 있겠지만, 현 시점의 모든 출판사는 순수한 책 판매로 매출을 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저자와의 협업은 주로 2차 저작물 계약을 통해 이루어진다. 외부 콘텐츠 제작이나 온라인 강의 제작 등이 그 예다. 어쨌든 매출을 목적으로 한 활동이 많기 때문에 대내외적으로 나를 알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저자는 책을 내기 전부터 자신의 업을  정리해서 공유하는 온라인 채널(팟캐스트, 뉴스레터, 블로그 )  관리하는 게 좋다. 책을   1~2달동안은 집중적으로 저자가 가진 핵심 콘텐츠를 널리 홍보하고 노출해야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책을 많이 파는데 초점을 맞추지 말고, 책을 통해 나를 알리는 방법에 좀더 집중하...아이고 직업병. 오늘은 여기까지.


 


김다영  강사 소개 홈페이지 

- 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여행의 미래>,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 저자

- 현 여행 교육 회사 '히치하이커' 대표

- 한국과학기술인력개발원 등 100여개 기업 출강, 2019년 Best Teaching Award 수상


지난 10년간 전 세계를 돌며 여행산업의 변화를 여행으로 직접 탐구하고, 가장 나다운 직업을 만들었다. 일반 기업에서는 임직원의 스마트한 여행을 책임지는 강사로, 여행업계에서는 산업 칼럼니스트와 트렌드 분석가로 일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과 일을 '나답게' 찾아가는 과정을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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