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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dy Flody Mar 25. 2016

두 개의 꽃병 - 둘

하나의 배틀, 두 개의 이야기

우린 생각했죠.
서른이 훨씬 넘은 나이, 일반적인 결혼과 출산은 이미 늦어졌다. 재미있게 살자! 뭐할래?

돈 버는 거!  좋지.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 버는 거잖아.
그래도 뭔가 의미있는 걸 해보고싶다. 우리가 잘 하는 걸로, 더 재미있는 걸 생각해보자.


그래서 우리 두 명의 플로리스트는 하나의 주제로 각자 "꽃" 표현하는 디자인배틀!
이름하여 - 두 개의 꽃병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컨셉회의. 먹을 것은 필수."


우리는 각자 디자인 자부심이 있어요 ㅋㅋㅋ
그래서 자신있게 "봄 분위기 나는 미니꽃다발"을 주제로 디자인을 해보기로 결론을 내렸죠.

일주일의 시간을 주고, 한번 배틀을 떠보기로 했죠.
시작은 미약합니다. 처음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서로 자극이 되어서 더 좋은 디자인을 뽑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도였어요.


자자, 에럴랄라의 작품부터 보실까요?


아, 요놈봐라..

이렇게 멋진 껄 뽑아냈네요.
처음인데 힘을 너무줬다야...


보자보자..

조팝나무, 튤립, 장미, 카랑코에.
너무 멋진 자연스러운 미니꽃다발을 만들어냈습니다.




조팝은 대표적인 봄 꽃중에 하나예요. 한 대에 여러개의 꽃이 달려 있기 때문에 풍성함, 자연스러움, 동시에 표현할 수 있죠.

여기에 컬러감을 포인트로하는 튤립의 조화는!

이거이거...
역시 보통이 에럴랄라의 디자인세계 입니다.



자, 그럼 플로디는 어떨까요?


플로디는 화사함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글쓴이 본인입니다. ㅋㅋ  그래서 뭐 오글거리는 맨트는 하지 않기로 합니다. 하하하




플로디는 이번에 절화대신 선택했어요.

그러니까, 봄에 나오는 꽃화분을 직접 잘라서 소재로 선택하기로 했죠.

무스카리, 야생장미, 아이비, 프리지어, 라넌큘러스.

모두 화분에서 그냥 과감하게 잘라냈어요^^



그리고 빵 봉지를 이용해서 물처리까지 완료!

그야말로 자연스러움의 극치랄까요?

가장 자연스러운 소재를 인위적인 포장과 더불어 선물을 주고 받기 용이한 디자인으로 뽑아냈습니다.


아,우리 이 평가를 어떻게 받고있냐고요?

아직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페이스북을 통해 덧글과 좋아요 갯수로 대중의 선택을 받기로 했는데
너무 아무도 몰라줘 ㅠㅠ ㅋㅋㅋ

이제 시작이니까요 뭐.

일단은 에럴랄라의 승리로 보입니다.

흑, 첫 승리. 이렇게 빼앗기네요 아쉬버~


우리끼리 좋아서 꺄르르...
네. 이렇게 시작합니다. 미약하게. 끝은 창대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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