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다시 한번 기록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그동안 흘러갔던 일들을 다시 떠올리며 정리하면서 후회라는 감정보다는 감사함이라는 감정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감사함을 다시 되새기고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 이제 정말 끝인가' 싶을 정도로 어려울 때마다 정말 시기적절하게 고마운 분들의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만약 그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는 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처음에 200만 원을 빌려주셨던 학교 교수님, 아무 조건 없이 보증금 3000만 원을 빌려주셨던 대표님, 인테리어 비용이 부족할 때 비용을 빌려주셨던 김수린 이사의 대학원 교수님, 그리고 모든 걸 다 포기할뻔한 순간에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신 대표님까지. 이 모든 인연들에 무한한 감사를 느낍니다.
그러면서 시작하는 사람들을 도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도 더욱 견고해집니다.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부족한 게 참 많습니다. 용기, 시간, 돈, 사람, 지식... 이 모든 걸 갖추고 시작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저희 역시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열정 하나만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쉽고 즐겁게 시작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준다면 그들은, 아니 우리는 보다 많은걸 해낼 수 있습니다.
tgsp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던 우리는 어느새 훌쩍 성장해 있었습니다. 처음에 디자인만 할 줄 알던 김수린은 이제 엑셀 마스터에 코딩까지 할 줄 아는 만능 괴물이 되었고 사업의 사 자도 몰랐던 저는 어렴풋이 사업 흉내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무실이 생겼고 함께하는 팀원들이 늘어났습니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우리는 시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족한 점들을 여러분과 함께 채워나가며 같이 성장하고 싶습니다. 지칠 땐 북돋아주고 어려울 땐 서로 도와주고 기쁠 땐 함께 기쁨을 나누는 그런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티지에스피 대표이사
조경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