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아스라이' 매거진을 채워왔다. 이름처럼 서서히 잊혀가는 지난 여행의 사진들을 보면서 지난날을 회상했다. 3월 4일 오늘. 난 3주간의 일정으로 다시 인도로 떠난다. 13년 12월에 다녀왔던 인도는 작은 똑딱이와 핸드폰 카메라로 기록을 했다. 그때의 아쉬움을 이번에는 미리 준비한 카메라로 조금이나마 달래기를 바라본다. 어떤 모습을 담아올지 모르겠지만, 아무 탈 없이 다시 돌아오길 기대할 뿐이다.
그리고 인도 일정으로 인해 3월간 브런치에 매일같이 연재하던 나에게도 뜻밖의 휴식 기간이 생겼다. 처음과 다르게 시간이 지나갈수록, 피하려고 했던 여행 기록 같은 글이 많아지고, 내용도 불투명해지는 것이 계속 느껴지는 탓에 몇 번 좌절했었다. 이 기회에 키보드에서 손을 잠시 떼고, 머리도 식히고 다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한번 재정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