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처음 인도에 갈 기회가 생겼을 때, 혹시나 모를 불안감 때문에 카메라를 놔두고 폰카메라와 작은 디카 똑딱이만 챙겼었다. 그리고 한참을 후회했었다. 5년 뒤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도 고민에 빠졌다. 어떤 카메라를 가져갈지. 5년 동안 수많은 카메라 장비들을 구매하면서 생긴 고민이었다. 그리고 선택한 풀프레임과 줌 렌즈 1개. 설레는 마음과 함께 도착한 인도의 첫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지만, 내 핸드폰에 찍힌 4G의 마크는 수많은 발전이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어두운 밤에 도착한 나는 숙소로 가면서 수많은 생각을 했다. 반가웠고, 그리웠고 그리고 설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