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ninsing Dec 30. 2019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로사리오 가는 길

부르크 뮐러의 '아라베스크'가 생각나는 이유


상쾌한 아침 공기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어차피 일의 시작이다. ^^

부에노스 아이레스 북서부 300km지점으로 이동해서 봐야할 것들이 있다.

다시 길고 긴 자동차 여행을 떠난다.


어딜 가건 고속도로 휴게소는 사랑이다.


길은 이곳으로 오라는듯 쭉 뻗어 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언제나와 같이 강을 따라 상황을 점검한다.

오늘 우리와 잠시지만 강가로 여행을 함께 할 그녀의 이름은 에스메랄다.. 

왜 그 이름이 그리 반가웠는지는 모르겠다. ㅎㅎ


강에 뜬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에 나온 우주선 급의 구름이 우리를 반긴다.

비나 좀 왔으면 했지만 비가 올 생각은 아예 없었다.

벌써 3개월 이상 가뭄이니.. 비싼 곡물 가격에 대비해야 한다. ㅠ


아침 7시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우리의 일은 오후 2시나 되어 일단락을 짓는다.

7시간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동네에서 가장 멋진 레스토랑으로~~ ♡♡



여행을 도와준 아르헨 미남들이 조제해 준 이탈리안 샐러드 ㅎㅎ


그들은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주문했지만
난 좀 쌈빡한 것이 먹고 싶었다.

말하자면 다들 삼겹살을 굽자는데.. 나는 만두국을 시켰다. ㅎㅎ

그들이 시켜준 라비올리는 완벽했다. 


다시 같은 길을 따라 남동쪽으로 ^^
가는 길에 차에 부딫힌 벌레들이 차창 위를 장식한다.


또 다시 나타난 그림같이 완벽한 구름 ^^


가는 길을 타입랩스로 찍어 봤다.
배경곡은 부르크 뮐러의 '아라베스크' ^^

왜 하필 이곡일까?

이건 퀴즈다. ㅎㅎㅎ 정답은 댓글에 ^^
친구들에게는 이걸 퀴즈로 냈다. ^^


내가 가는 길이 마치 부르크 뮐러의 '아라베스크'와 같았던 이유는 


어릴 적 피아노를 배울 때 저 곡 '아라베스크"를 배우면 자꾸 치게 되는데 이 곡을 치고 나면 다른 곡을 쳐야하는데 익숙한 '아라베스크'만 쳤던거다. 


수업료 내는 엄마도 짜증나지 맨날 '아라베스크'니까 ㅎㅎ


출장도 마찬가지다 맨날 차 타고 가서는 배 타고 강 올라가서 시설보고 와서는 또 다른 회사 들어가서 같은 일을 반복하니까.. 똑같잖은가? ^^


그래서 '아라베스크'다 ㅍㅎㅎ

By 켄 in 로사리오


'18년 3월2일 작성


매거진의 이전글 유리색의 지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