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해외 시장 진출에 앞서 생각해봐야 하는 것.
#커리어를 통한 세상 기록 2
우리 회사에서는, 공부와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업무의 일환으로 세미나와 같은 외부 행사에 가끔 참석한다. (마음만은 종종 참석하고 싶지만, 생각보다 바쁜 직장인의 삶..)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을 돕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보니 관련 경험과 공부의 기회를 좇고 있는데, 이번에는 좋은 기회로 한 글로벌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다.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서 한 특정 국가 내 스타트업 시장에 대한 짧은 강의와 이후 네트워크 시간이 주어지는 간단하지만 좋은 세미나였다.
이번 세미나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 차원으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진출의 이유를 명확히 해야 한다'와 두 번째, '진출을 위한 리서치의 중요성'이다. 해외진출 과정에서 대체로 강조되는 공통 부분이 있다면 '왜 이 시장인가'에 대한 답변이 명확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해당 시장에서 워킹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았다거나 하는 내부적 동기도 중요하지만,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시장 리서치 또한 무조건적으로 선제되어야 한다.
시장 진출을 위해 첫 번째로 정리해야 하는 부분은 '목표와 목적'이다. 이건 사실 어떤 일을 하든 마일스톤을 구체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이기도 할 것 같은데, 두 개념의 차이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목적: 방향성
목표: 대상
가령, 프랑스 시장 진출의 목적은 '내가 이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에 대한 답변이며 따라서 '프랑스 시장 진출을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와 같은 답변을 도출해 볼 수 있다. 목표는 그보다 구체적인 타겟을 선정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프랑스 시장 진출의 목표는 간단하게는 '비즈니스 파트너/투자자 발굴'이거나, '프랑스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이슬람계 국민들을 타겟으로 한 K-culture 사업의 전개'등이 그 예가 될 수 있겠다.
시장 진출에 대한 목적과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래서 정말 이 시장에서 내가 생각한 목표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리서치를 통해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다. 진출하기 좋은 환경이라 함은 무엇을 의미할까? 어떤 지표를 기준으로 알 수 있을까? 진출이 좋은 시장(국가)의 특징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1. (국가적 현황)스타트업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의 n% 이상 차지한다.
2. (국가적 인프라)스타트업의 성장 환경이 좋다.
3. (투자)해당 섹터나 분야에서의 해외 투자 비율이 높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국가 및 기업 차원에서 주최하는 창업 지원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지, 혹은 사업화 자금 지원 정책이 있는지의 여부를 찾아볼 수 있다. 스타트업 대상의 세미나, 컨퍼런스 등의 행사가 얼마나 있는지도 좋은 레퍼런스로 삼아볼 수 있고, 나아가 스타트업 비자가 마련되어 있는 국가들도 있다는 점도 확인해볼 만한 부분이다.
세미나는 실제로 해외에 진출했던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마주했던 어려움들을 예시로, '스타트업은 항상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중요한 한마디로 마무리 되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나서, 실증과 양산 등 사업화를 위한 필수 프로세스를 버틸 자금, 해외 거점에서 일할 수 있는 핵심 인력 혹은 팀, 그리고 모든 과정을 뚜렷하게 만들어줄 명확한 목표까지 있어야 비로소 진출이 의미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