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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택 Dec 29. 2022

2022년 마무리글(feat. 스타트업 유의사항)

2022년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 뵈어요!

2022년 마무리글

연초에는 글 열심히 써야지 하고 마음먹었지만, 역시나 잘 되지 않았던 한 해다. 

2022년은 필자 스스로가 많은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였던 해임과 동시에 내-외적으로 변화가 많은 시기였다.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사업의 이야기와 필자 본인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본 브런치 구독자 분은 사업 이야기를 많이 원하시겠지만 그래도 봐주셨으면 한다... 아... 내년엔 구독자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 위주로 글을 써볼까 한다. 그래야지 의무적으로라도 쓸 것 같기도 하고...


액셀러레이팅은 역시 만만치 않다

필자는 올해 상반기에 한 5년 넘게 알고 있던 기업의 이사로 가게 되었다. 말이 이사지... 중소기업이니만큼 사원부터 임원까지의 일을 다 해야만 했다. 물론 필자가 하는 각종 사업과 본 기업을 연계시켜서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액셀러레이팅이 만만치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본 기업에서 큰 문제 중에 하나는 전문가와 시스템의 부재였다. 사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힘들어하는 이유가 전문가급 인재가 오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전문가가 오면 기업이 잘 될까? 그렇지도 않다. 그 전문가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주지 않거나, 그 업무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없거나, 팀장급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사실상 의미가 없다. (*이사님~ 이거 예전에도 해봤는데 안되던데요~... 이런 팀장들...) 


오너 리스크, 업무 시스템의 부재 등도 한 몫한다. 이건 비단 필자가 간 업체만의 문제는 아니다. 실제로도 대부분의 기업이 그러하다. 그렇다고 필자가 잘났다는 말은 아니다. 필자 역시 현업에 계신 대표님들을 존경하고, 현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단하다고 여긴다. (*오죽하면 존경하는 사람이 회사 다니는 애기 아부지, 애기 어무니 겠음..) 다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러하다는 이야기다. 


약 4개월 정도 업무를 하고 사외이사로 빠져나왔는데... 이유는 인건비. 내 입이라도 줄여야지 회사가 될 것 같아서... 그리고 내가 잘렸다는 루머를 퍼트려서 월급 루팡들 좀 긴장하라고... 하지만!! 결국 변화는 없었다. 아.. 그 기업이랑은 지금도 잘 지내고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중이다. 말이 사외이사지... 필요할 때 서로 찾는 사이!? 현재도 업무를 공유하면서~ 말이지요. 다 그렇게 사업은 운영되는 것이겠지요~ 


꾸준함과 긍정적인 능동성이 성공한다

올해 필자는 서울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전담코치로 있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전담기업 10개 사와이야 가는 것이라서 크게 부담도 없었고, 청년에서 중장년으로 나이가 옮겨져 버린 필자가... 청년에게 조금 더 에너지를 얻기 위함도 있었다. 


기성 업체들을 컨설팅하다가 청년창업사관학교 기업을 만나다 보면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 그중에 하나가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꾸준함과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능동성이었다.(*물론,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모든 기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기존의 업체가 부정적이란 것은 아니다)


기성 업체를 만나다 보면 종종 질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는 바로 "나는 못하겠고, 좀 해주세요~"라는 마인드가 많다. 물론 필자가 해줄 수는 있다. 그런데 그 해준다는 범위가 '기존자료'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부지런함, 사업에 대한 마인드 등등을 포함한 꾸준함이 이미 사라져 버려서라고 생각한다. 그들도 처음에는 활활 불타올랐을 테니...


능동적인 부분도 마찬가지. 대표자와 액셀러레이터, 컨설턴트의 관계는 사실상 '주자'와 '페이스 메이커' 관계이다. 즉, 주자의 능력치를 끌어내기 위해서 페이스 메이커가 조금 더 오랫동안 효율적으로 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말 그대로 공생관계다. 그런데 안 그런 기업도 많지만... 다수의 기업이 액셀러레이터나 컨설턴트를 '활용도구'로 생각하고 불평을 재기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사실상 대표자 본인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좀 더 뛸 수 있는 걸 포기하는 것이니...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느낀 것은 바로 꾸준함, 긍정적임, 능동성이었다. 물론, 이 글을 보는 시니어 분들은...'나도 그럴 때가 있었지...' 하시겠지만... 그래도 한 마디 더 하자면... 사업을 하는 중이라면 '우리는 언제나 그럴 때'이다. 


아직도 있구나. 정부지원사업 브로커..

필자도 정부지원사업 사업계획서 컨설팅을 한다. 수정보완 요청이 오면 진행한다.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말이다. 


그런데 이 수준을 넘어서 이렇게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 "무조건 한 건은 되게 합니다. 700만 원 + 수당." 이렇게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걸러야 한다. 해당분야 전문가랍시고 말이다. 특히, 해당 정부지원사업의 심사위원이라고 하는데... 심사위원은 심사 전날 추첨식이라서 본인이 언제 심사할지도 모른다. (*지자체에서는 미리 연락이 오기도 한다) 필자의 서류합격율이 대략 70~80% 정도 되는데, 사업 선정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해준다. 진짜 그럴 것이... 현장에서 어떤 심사를 받을지, 어떤 변사가 생길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당을 요구하는데... 정부지원사업 해보신 대표님들은 아시겠지만... 사업자금 쓰기도 모자라다. 최대 1억을 준다고는 해도 사실상 평균 4000~6000만 원 사이를 지급받고, 바우처 형식으로 지불하게 되니... 영수증 증빙하고 결과보고서 쓰는데 빡치게 된다. 이 말은... 수당 줄 돈도 없거니와 수당을 요구하는 것 역시 불법이다. 그러니 제발 속지 말자. 


이런 요구에 응하게 되었다가 걸리면... 국가 창업지원사업을 못 받게 되고, 해당 컨설팅 업체와 함께 형사고발될 수 있으니 반드시 거절하자! 


겪어봐야 안다. 건강관리 잘하자! 

필자는 하반기에 거의 온라인으로 업무를 봐야 했다. 그 이유는... 바로 '심근병증'. 말 그대로 신장 근육에 질병이 생긴 것이라서... 숨이 차고, 움직이기 힘들고, 잠도 잘 못 잤다. 오죽하면 담당 주치의는 "이제 심장 이식 밖에 없습니다.."라고 했으니 말이다. 


아 물론 현재 필자는 컨디션을 많이 회복한 상태다. 입원하기 전보다는 훨씬 좋아졌고, 오히려 더 나아졌다. 11월 초에 대략 8일 정도 입원을 했었는데, 양팔에 주사구멍이 어찌나 많았는지... 아직까지 팔에는 흉터가 있다. 응급차에 실려가보기도 하고... 병원에서 검사에 시술에 등등... 역시 입원실은 1인실로...(*의외로 병원 밥은 입맛에 맞았다!)


아무튼 겉으로는 괜찮지만... 타깃이 심장인만큼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 역시 진짜 건강관리 잘하시길... 한방에 훅 간다는 게 진짜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꼈다. 특히... 40세 넘어가는 기로 놓인 30대 분들... 진짜 훅가니 조심하시길..



데이원 비즈(현, 데이원 밸류에이션)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물론, 사업자명이랑 주소랑 다 바뀌어서... 수정해야 하는데 게으른(*위에서 이야기한 꾸준함을 잃어버린 ㅜㅜ) 필자는 아직 수정하지 않았지만...


글이 안 올라온다고 컨설팅이나 강의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니 걱정 말길 바란다. 2023년에는 좀 더 많은 글을 쓸 수 있길 바라며... 많은 소통을 할 수 있길 바라며 2022년의 글을 마친다. 다들 2022년 마무리 잘하시고! 다가오는 2023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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