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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륜 Nov 11. 2023

워라밸을 혁신적으로 생각하기

책 <이노베이터는 왜 다르게 생각할까>

요즘 변화에 대한 책들을 읽고 있다. 목숨 걸고 변화해야 하기 때문에. 곧 한국 치안이 위험해질 수 있으니까. 사람들은 변화에 저항한다. 혁신보다는 안주를 좋아한다.

 

돈 벌고 워라밸이다,라는 말을 회사에 와서 실감한 것 같다. 워라밸을 바랄 거라면 돈은 포기하고 돈 벌 거라면 워라밸은 그 후라는 거다. 당연한 말인데 이 당연한 것을 전에는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연애도 마찬가지.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더 좋은 사람이 되면 된다. 더 많이 줄 수 있으면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더 많이 갖추면 더 많이 갖춘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더 잘살고 싶으면 더 일하는 건 필수다. 사람들이 워라밸과 돈을 동시에 바라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을 읽고 혁신하지 못해서라는 답을 내렸다. 왜냐하면 더 많이 안 하고 그냥 적당히 하고 싶고, 즉 변화하고 싶지 않으면서 남들 따라 대가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먹고 있으면서 날렵한 몸을 바라고, 차별화된 가치를 키우지 않으면서 신데렐라 스토리가 펼쳐지길 바라는 것과 같다.

 

워라밸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70년대 후반 영국의 여성 노동자 운동이라고 한다. 여성이 직장일과 가정일을 모두 감당하려면 정부와 기업에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관련 휴식제도를 강화하고 유연한 근무시간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거였다. 워킹맘이라면 균형을 외칠 만하다. 워라밸은 그러나 점차 ‘직장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뜻은 사라지고 가정도 없는 싱글이 월급루팡의 꿈을 품는 데까지 변질되었다.

 

워크와 라이프가 밸런스가 맞는, 그러니까 일과 삶이 별개라는? 하루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 이게 바로 삶이다. 내 삶을 어떻게 꾸밀지 일을 통해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것이다. 근무 외를 ‘라이프’라고 굳이 칭한다면 일과 삶이 조화로운 상태를 만들 수도 있다.

 

책 44쪽에 나와 있는 [개인 혁신성향 척도]를 검사해보았다. 계산법이 조금 복잡한데 그대로 해보면 88점이 나온다. 80점 이상인 경우 이노베이터(혁신가)라고 한다. 점수가 높은 편인데 나의 변화하려는 경향성(모험심이 높고 위험회피 낮은 성향)으로 이해하려 한다.

 

워라밸을 혁신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은 돈 벌고 워라밸, 즉 지금은 워라밸이 없는 게 정상이다! 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면 나름대로 즐기며 일하고 있는 내 삶이 꽤 괜찮아 보인다. 이전의 나와 비교해 일 많이 하는 요즘 대체로 피곤하지만 가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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