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원준 Nov 21. 2018

수요가 공급을 직접 만들어내는 시대

"근처에 브런치 수요가 급증하네요. 브런치를 한 번 팔아보실래요?"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8-10-24/uber-s-secret-empire-of-virtual-restaurants


위 글을 읽고 쓰는 글.


우버잇츠의 데이터 팀은 어떤 지역에서 어떤 음식이 많이 검색되는지 모두 파악 중이다.


만약 어떤 지역에서 수제 버거가 많이 검색되는데, 공급자가 많지 않다면 직접 레스토랑에 연락해 수제 버거 배달 전문 브랜드를 하나 오픈하라고 권유하는 식이다. 지금까지 외식 시장은 철저히 공급자적 시장이었다. 그래서 그 위로 만들어진 서비스들, 맛집 검색 서비스 등도 모두 공급자 중심으로, 소비자들은 그저 그 정보들을 수동적으로 검색할 뿐이었다. 옐프, 포스퀘어 등. 


매년 이 맘때 즈음 나오는 Benedict Evans 의 미래에 대한 발표에서도 시장은 옐프에서 Doordash 로 변하고 있다고 말한다. 수요를 데이터로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 자체가 공급을 만들어내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미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제공자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요로부터 컨텐츠를 만들어 낸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접점에서는, 가장 자주 접하고 구색이 다양한 외식 분야에서부터 그 시점이 보이는 듯 하다.


다음은? 글쎄, 여행이 그렇지 않을까. 에어비엔비가 데이터를 보고,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지만 공급이 많이 없는 곳에 직접, 혹은 누군가에게 호스팅을 해보라고 권유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실 이미 카닥에서도 비슷한 데이터를 파트너 업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활용 중이다. 심지어 어떤 사장님은 전적으로 우리의 데이터에 의존해 2호점을 우리가 점지(?) 해준 곳에 내신 분도 계신다. 당연히 2호점은 순항 중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링크드인의 창업자와 쉐이크쉑의 창업자가 나눈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