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책
마음이야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 하는
줏대 변변치 못한 놈이라지만
슬펐다 행복했다 기복도 대단한 이 녀석을 잘 다루지 못하겠다.
애가 어린이집 졸업하는데, 내 마음이 왜 이러냐.
애가 어린이집 졸업하려면 아직 넉달이 남았는데 왜 이러냐.
정말 오바육바칠바다.
주책바가지 주책이 풍년이다.
막내 졸업하는데 생일 떡이라도 좋아하는 거 해주고 싶다며
전화 걸어온 육 년 지기 원장선생님이
기어코 나를 울리고야 만다
얼마나 고마운 게 많은지
인생의 운을 끌어다썼대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아쉬운 마음 고이 접어 4개월 후에 쓰려고
글로 뱉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