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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든로우 Nov 22. 2018

2019년 수능을 마치고 2

수능 원문 찾기

영어 수능 시험과 모의고사에서 나오는 지문을 보자. 그 지문의 해석판을 읽어보자. 수능에서 나오는 28개의 영어 지문에서 적어도 8개 정도의 해석은 한국어로 된 해석을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들이다. 그 내용을 다루는 전문가들이 배경지식을 가지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런 내용을 가지고 수능 시험을 치러야 한다.

장담컨데,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학생은 60만 명의 수험생 중에 손에 꼽힐 것이다. 그 정도로 내용이 어렵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이해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1분이라는 시간 내에 이해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기 때문이다.


 



  물론 이 글을 읽고 있는 부모님들은 궁금하지 않을 수도 있다. 지문  내용이 어렵던 쉽던 상관없다. 우리 아이가 풀어서 맞았건 찍어서 맞았건 개의치 않는다. 무조건 점수만 잘 나오면 된다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 우리 아이가 보는 시험 문제가 얼마나 어렵길래 그러나 도대체 왜?' 하고 궁금해하는 학생과  부모를 위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구글링'이라는  용어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구글링이란 google 사이트에 검색창에 찾고 싶은 내용을 타이핑해서 그 내용을 찾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수능 영어 지문의 첫 문장을 구글링 해본다. 그러면 그 글의 원문을 찾아볼 수 있다. 만약 첫 문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두 번째 문장을 타이핑하면 발췌한 원문이 나온다. 원문은 전문가들의 논문들이다. 논문 부분에서  수능 문제로 만들 수 있는 단락을 찾아서 문제로 만드는 것이다. 그 단락 내용의 전개가 논리적인 부분을 찾아서 물리, 생물, 심리, 사회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단락을 발췌한다. 그리고 문제로 만든다. 그런 논문들만 모아둔 유료 사이트도 존재한다. 국어, 수학, 사탐, 과탐, 영어영역까지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이 논문을 읽어 배경 지식을 쌓는다는 것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판교의 P고등학교 고3 1학기 영어 수행평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EBS에서 나온 수능 특강 책에 나온 내용을 쓰지 말고 새로운 내용을 발췌하여 문제로 만들고 발표하시오~ 가 수행평가였다. 고3 이과 학생의 수행평가였다. 이과 학생이라서 생물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 했다. 당연히 6~7개의 문장을 써서 논리적인 단락을 형성하는 것은 고3 학생이 한국어로 쓰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영어로 영작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 학생이 먼저 한 일은 EBS 수능특강의 28과 생물, 과학 관련 지문을 선택하여 첫 문장을 구글링 했다. 검색에서 발췌한 원문을 찾았다. 그 원문에서. EBS에서 발췌한 부분의 아래 단락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부분을 드래그하고 한글 파일로 옮겼다. 한글 파일에 옮겨 해석을 그 아래에 쓰고 그 단락에서 어휘 유형, 어법 유형, 글 순서 유형, 문장 삽입 유형, 내용 일치 유형 등 수능에서 나오는 모든 문제 유형으로 만들어 수행평가 발표를 했었다.

그 수행 발표에 대한 담당 선생님의 반응은 ' 네가 수능 출제 위원 같다. 유명 수능 강사보다 훌륭하다'였다.

만약 이 학생이 수능 원문이 어디서 발췌되었는지 몰랐다면 이런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반대로 만약 우리 아이가 원문 발췌에 대한 기본적 아이디어가 없다면 어떨까? 내신에 직접 반여 되는 수행평가에서 비교될 것이다.




수능 영어 지문 원문을 가지고 또 다른 모의고사를 발행하는 출판사도 있다. 이렇듯 원서에서의 수능 지문 발췌는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이든 아니면 돕고 있는 어른이든 수능 영어영역에 관해 알고 있어야 할 사실적  정보이다. 우리 아이는 아직 중학생이니 좀 더 있다 생각해보자 하고 뒤로 미룰일이 아니다. 그런 발췌 부분을 미리 읽어보는 것이 바로 '배경 지식의 축적' 이 된다. 이런 배경 지식도 모르고 고등학생이 되고 수능 준비를 하느냐라는 질책은 더 이상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2019년 ebs 수능특강 강의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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