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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기자 Dec 18. 2022

도비는 자유예요

[완강][미니 학습지] 프랑스어 8단계 완료 후기


1월 중순에 시작했던 <미니 학습지> 프랑스어가 어느덧 8단계 완강까지 왔다. 


한 해가 엄청나게 빨리 지나간 것 같은데 바쁘게 살아선지 그렇게 후딱 지나간 것 같지는 않고 또 나이를 먹는구나 아쉬움만 가득. 연초에 재미 붙었을 때는 하루 2-3시간도 공부했던 것 같은데 더 중요한 일에 시간을 쏟느라 하루에 평균 30분-1시간 정도만 프랑스어에 투자했던 것 같다. <미니 학습지> 8단계면 초중급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 완강한 시점에서 스스로의 실력을 되돌아보면 솔직히 그 정도까진 아니다. 그래도 어쨌거나 1년간 완주를 했구나 싶어서 뿌듯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니 학습지 프랑스어 8단계 완강! :D


8단계에서는 접속사 표현을 주로 배웠고 그다지 어려운 내용은 없었다. 마의 4단계~7단계를 거치면서 훈련이 되어선지 시제에 비하면 쉽다. <미니 학습지> 프랑스어를 완강하면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나 하는, 다들 궁금해하실 부분부터 털어놓자면 확실히 효과가 좋았다. 벌써 일 년이 지나고 8단계 완강 후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인데 바빠서 중간에 포기할 뻔한 적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을 완주했다는 데서 성취감이 크고 프랑스어 초급을 배웠던 1n년 전 대학생 때보다는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미니 학습지>의 가장 큰 장점은 강제학습과 동기부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렇게 두꺼운 학습지가 다 내 머릿속에 들어갔는가 하면 그건 아니고


특히 내 경우처럼 이렇다 할 학습동기가 없는 경우에는 효과가 직빵이다. 내가 지난 1.5년 동안 살았던 동네는 다들 네덜란드어를 쓴다. 브뤼셀이나 벨기에 남부로 가거나, 차 타고 1-2시간 프랑스로 가면 불어를 실컷 들을 수 있지만 여기서는 불어를 접할 기회가 없다. 그래서 내가 왜 이걸 배우나 생각도 많이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프랑스어를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네덜란드어는 (네덜란드, 플랜더스, 인도네시아에 살지 않는 이상) 별로 쓸 데가 없는 반면 프랑스어는 배워 놓으면 득이 되지 실이 되진 않는다. 특히 유럽에서 계속 살 생각이 있다면. 아니, 한국에 산다고 해도 불어를 배우는 건 득인 것 같다. 내년에도 프랑스어와 무관한 곳에 갈 것 같지만 같은 이유에서 불어는 계속 배울 예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문법이 개 같고 지랄 맞아 짜증 날 때가 있지만 그런 IQ Test 하는 것 같은 점도 매력이다.


물론 효과에도 개인 차가 있는 것 같다. 내 경우는 연초에 불붙을 때야 하루 3시간씩 공부한 적도 있었지만 여름에는 너무 바빠서 하루 30분밖에 투자를 못했다. 그래서 아직 초중급 수준의 실력은 절대 아니다. 특히 시제 부분은 지금도 많이 취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내년에 시제 부분만 복습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


 

내 생각에.. 벨기에의 가장 큰 매력은 '구름'이다. 

하늘이 이쁜 나라는 많다. 스웨덴도, 프랑스도, 한국도, 영국도 하늘이 참 예쁘다. 

그런데 이 나라는 특이한 것이.. 구름이 아주 아주 낮게 난다. 어떨 때는 머리에 닿을 것처럼 떠 있다. 마치 윈도우 화면처럼 비현실적이다. 괜히 벨기에가 르네 마그리트를 낳은 게 아니고, 괜히 거장이 <빛의 제국> 같은 비현실적인 하늘과 구름 그림을 잔뜩 그린 게 아니다. 


22년은 대체로 평온했다. 하반기엔 변수가 많았지만 웃으면서 여유롭게, 그리고 멋지게 해낸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아래는 <미니 학습지>에 나오는 내용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찾아본 인터넷 약어..

SNS나 문자에서 TT, DSR 같은 건 '젊은 애'들이 엄청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필수로 외우는 게 좋을 듯하다. 각 잡고 외울 필요는 없고 직관적으로 (암호처럼) 되어 있어서 외우기 쉽다. QQ1 같은 건 처음 보는데 신박하다. 이런 걸 굳이 쓰고 또 외우는 걸 보면 나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프랑스어 문자 약어 모음_French Text abbrebiation>

출처: https://www.talkinfrench.com/french-text-slang/


프랑스어                                       영어


MDR(Mort de rire)                              Lol

EXPDR(Explosé de rire)

C(C'est)

C Ca(C'est ça)

CT(C'était)                                          It was

G(J'ai)

GT(J'était)                                           I was

QQ1(quelqu'un)                                 someone

QQC(quelque chose)                         something

tt(tout)                                                  all/everyone

A+(à plus tard)                                     see you later

++(à plus tard)                

A12C4 (à un de ces quatre)                see you one of these days

12C4 (un de ces quatre)                      one of these days

A TT(à tout à l'heure)                          (Talk) soon

je re (je reviens tout de suite)

a2ma (à demain)

Auj (Aujourd'hui)

ALP (à  la prochaine)

BIZ (bises)                                               XX

Cki? (On se connait?)                            Do I know you?

J'y go (je dois partir)                            Got to go

AMA (à mon avis)                                   IMO(In my opinion)

AMHA (à mon humble avis)

AMS (à mon sens)                                  As I understand

C1Blag (c'est une blague)                    kidding

RSTP(réponds, s'il te plait)

PEH (pour être honnête)                      TBH(To be honest)

Cc (coucou)                                             Hi

slt (Salut)

Bjr (Bonjour)

Bsr (Bonsoir)

MDA (Merci d'avance)

Mci (Merci)

PK (Pourquoi)

STP (S'il te plait)

Dsl (Desolé)

DAC (D'accord)

b1sur (bien sûr)

ENTK (en tout cas)                               Anyway

Pr toi (Pour toi)

DDD (demande de discussion)          We need to talk

ASV (âge, sexe, ville)

Bcp (beaucoup)

bi1to (bientôt)

CB1 (c'est bien)

CAD (c’est-à-dire)                                 That is (=i.e.)

CPG (c'est pas grave)                           not a big deal

DQP (dès que possible)                       ASAP

FDS (fin de semaine)                           weekend

JTM/ Je t'M (je t'aime)

JMS (jamais)

TJS (toujours)

JSG (je suis génial)                             I'm doing well

KDO (cadeau)

QDN (Quoi de neuf?)                           What's new?

TLM (Tout le monde)

RDV (Rendez-vous)

RAF (Rien à faire)                                 Nothing to do

V1(Viens)                                               Come

OKLM (Au calme)                                 chill



아기자기한 추억이 깃든 벨기에, 안녕:)


이 글을 쓰자마자 결혼식에 참석하러 겐트에 가야 한다. 시리아식 전통 결혼식이라는데 잔뜩 기대하고 있다. 요즈음은 정말 즐겁다. 한국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연말은 아니지만 스웨덴 친구가 방문할 예정이고 한국과 여기서 만난 멋진 친구들과 성탄절과 연말을 함께할 예정이다. 여기 와서 소수의 개 같은 인간들(일부러 보라고 쓰는 거다:) 뤌킹하는 인간들이 있어서)도 몇몇 만났지만 그들은 그냥 가엾은 루저일 뿐.. 정말 마음 따뜻하고 착하고 현명하고 좋은 사람들을 벨기에에서 많이 만났다. 내 이웃 Lule과 집주인 Ann, 하반기에 만난 보배 같은 인연 A와 H, 그리고 혜O님처럼 지인들부터, 자동차 헤드라이터가 켜져 있으면 지나가다가 현관 벨 누르고 친절히 알려주는 낯선 사람들까지.. 잊지 못할 것 같고 감사함을 평생 간직하게 될 것 같다. 



아래는 애정하는 배우들의 프랑스어 인터뷰 모음집.

레아 세이두는 정말 최애 배우다:D 배우 하는 게 아까울 정도로 우수한 사람.

<헤어질 결심>을 탕웨이 때문에 봤다면 <프랑스>라는 영화를 레아 때문에 봤다. 프랑스 영화 특유의 자의식 과잉 때문에 좀 오글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스크린 속의 그녀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극 중에서 방송사 기자로 나오는데 기자 하기엔 너무 아까운 외모와 스펙 아닌가. 앵커가 아니라 아예 본인 소유 미디어사를 여러 채 보유하고 있을 법한 CEO 관상이라 감정이입이 안됐다 (실제로도 가문이 유명한 언론 재벌이라던데).



레아 세이두

https://youtu.be/rJCJcxIZ_90


오드리 햅번

https://youtu.be/oC7Jy0x89FQ

오드리 헵번은 아빠가 아이리쉬계 영국인, 엄마가 네덜란드 남작 가문 귀족이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생, 유년기를 보냈다. 개인적으로 불어가 그녀의 이미지와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조디포스터

https://www.youtube.com/watch?v=CPc-5SbiReo


매즈 미켈슨

https://www.youtube.com/watch?v=RaHWmyDub4A


티모시 살로메

https://www.youtube.com/watch?v=XtM_PASnXZA








2022년 한 해는 대체로 열심히 살았고 목표한 바가 소박하게 3가지 정도 있었는데


사실 앞선 목표 2개는 어느 정도 하면 되겠구나 싶어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시간이 더디게 흘렀다. 남들은 쉽게 하는 것을. 이제 세팅이 끝났다. 10대 때부터 계획해온 일이 있었는데 그걸 위한 세팅이 올해 끝났다. 드디어 궤도에 올려놨다. 5년이 걸렸다 5년이. 궤도에 올리는 데만(ㅅㅂ)ㅎㅎ. 그래서 무척이나 기쁘다. 이젠 성격도 무뎌지고 나이도 들어선 지 기뻐도 감정이 등락하는 것 없이 겉으로 봐선 무던하게 평행선을 그리지만 어쨌거나 속내는 내가 진심으로 기뻐하고 자축하고 있구나 하는 게 느껴진다.


내년부터 다른 곳에서 인사를 올리게 될 것 같다. 때문에 프랑스어도 내년 하반기나 되어야 다시 복습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쯤이면 뇌가 포맷이 되어서 <미니 학습지>를 접하기 이전으로 돌아가 있겠지만.. 다른 언어를 배우고 다른 환경을 접하고 다른 사람들을 사귀고. 작년에는 그게 그리도 싫고 지긋지긋했는데 지금은 성가시고 귀찮기는 해도 웬일로 설레는 게 기분이 좋다. 예감이 좋다. 


자자, 환경이고 나발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내 업에 올인하자. 그걸 생각하면 자다가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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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학습지 홈페이지 : https://bit.ly/study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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