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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골피디 Nov 17. 2024

스트레스가 기억력을 얼마나 감퇴시키나?

우리는 살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기억력이 떨어진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실제로 이런 현상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캐나다 연구진의 획기적인 발견을 통해 스트레스가 어떻게 우리의 기억 형성을 방해하는지 그 메커니즘이 밝혀졌습니다.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스트레스가 기억 형성을 방해하는 방식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일반화된 공포 반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스트레스가 기억력을 약화시키는 메커니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기억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및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의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뇌의 편도체에서 기억을 형성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방해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습니다. 이 연구는 《셀》 저널에 발표되었으며, 스트레스가 기억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입니다.



기억 형성과 스트레스의 관계

기억은 엔그램(engram)이라는 신경세포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트레스가 이 엔그램 형성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가 뇌에서 기억 형성을 저해하는 신경세포의 집단을 형성하여 무해한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이 안전한 환경에서도 위협을 느끼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실험 설계와 결과

연구진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을 주사하거나 생쥐를 작은 공간에 가두어 스트레스 상태를 유도하는 3단계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이후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와 그렇지 않은 생쥐를 비교하여, 중립적인 소리와 공포를 유발하는 소리에 대한 반응을 관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생쥐는 고음의 소리에만 반응했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는 두 소리 모두에 반응하여 공포를 일반화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편도체의 역할

편도체는 스트레스와 감정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영역입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특정 신경세포가 GABA라는 억제성 화학전달물질을 방출하여 신경 활동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흥분성 신경세포가 엔도카나비노이드라는 물질을 방출하여 GABA의 작용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더 큰 엔그램이 형성되어, 기억이 왜곡되고 강화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치료 가능성

연구진은 스트레스가 기억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역전시킬 수 있는 두 가지 약물을 확인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미페프리스톤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생쥐와 유사한 방식으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약물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연구진은 기억이 형성된 후에도 엔그램이 변화할 수 있는지를 조사 중입니다.


결론

이 연구는 스트레스가 기억 형성에 미치는 복잡한 영향을 규명하는 데 기여하며, PTSD 및 불안장애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가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발견되기를 기대합니다.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 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출처: 스트레스가 기억력을 얼마나 감소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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