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 이후의 삶, 일자리 그리고 교육
9시에 안국 트레바리에 도착해서 오늘 모임은 2시까지였다. 그런데 1월에 모임 책이었던 아래의 책이 생각이 나서 다시 읽었다. 사실 그때의 나의 이해 수준은 너무나도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에 책의 내용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오늘은 모임 후에 저녁 7시까지 책을 읽고 종이에 하나하나 기록했다. 이 과정이 없었다면 나는 역시나 agi에 대해서 수박 겉핡기식으로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다. 손이 아파서 일단 오늘 책의 절반 정도를 읽었는데, 다음 모임 이후에 나머지 절반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아래의 책은 너무 좋으니 다들 한 번씩 읽어보시길 그렇다면 간단하게 요약을 해보려고 한다.
사실 나는 현재 ai 그러니깐 정확하게 말하면 ANI를 말한다. 좁은 범위에서의 ai는 예를 들어서 알파고와 같은 형태인데, 오늘 모임에서 이야기했던 그리고 위의 책에서 줄곧 말한 것은 AGI의 세계이다. 다시 말해서 범용인데 이 개념은 모든 분야에서 알파고와 같이 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버리는 수준이다. 사실 개발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모두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그다음 단계가 바로 초지능 즉, ASI를 뜻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언급한 범용까지만 나도 이해를 하고 따라가 보고자 한다.
올트먼 인터뷰에서 놀라웠던 점, 그의 인터뷰가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가장 큰 이유를 보자면? 개발 주체가 스스로 나서서 이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전문가만큼 분야별로 깊이 알지는 못해도 이들의 의견을 알아듣고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단 유발하라리교수님이 연세대학교 강연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덧붙여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우선 권력 이동에 대한 부분이다.
과거에는 인간이 관료주의를 통해서 권력을 통제하였다. 이전에는 기자나 편집자 그리고 독재자 이런 식으로 이루어졌는데, 무솔리니나 레닌이 편집자 출신으로 독재를 했던 이유는 대화와 생각을 통제하는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인간의 편집권은 현대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볼 필요가 있다.
우선 과거의 독재의 역할을 했던 그 권력이 현재는 AI 알고리즘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렇다면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감정 자극을 통해서 참여 유도를 일으키고, 불안이나 공포를 조성해서 인간들의 동기를 유발한다.
교수님이 말한 ai는 기계가 아니고 에이전시이다. 행위자이라고 하는 것이다. 만약에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다고 한다면 인간이 에스프레소를 누르는 행위는 에이전시가 아니다. 다만 에스프레소 기계 앞에 서있는데 에스프레소 기계가 당신을 알아보고서 당신의 기분을 맞춘 다음에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이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추천드린다고 하면 그때는 에이전시가 되는 것이다. 범용인공지능은 이런 식으로 모든 분야에 있어서 ai가 인간을 넘어서는 행위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대한 조언은? 어떤 것을 해주셨녀? 인간들은 사회적 감정적 역량이 있다. 그렇기에 인간관계와 소통을 중시할 수 있는 업에 대한 스킬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정보가 곧 진실? 사실 그렇지는 않다. 진실을 찾는 일은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고 복잡하고 불편하고 고통스럽다.
ai 시대의 올바른 교육법을 보자면 ai 시대일수록 인간의 본질적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식, 사랑, 여행 깊이 사색 등등 말이지..
너무 신기한 것은 타자로 툭 툭 툭 치는 것보다 종이를 펜과 함께 들고서 하나하나 적어갔을 때 온몸에 퍼지는 느낌이 달랐다. 더 쌓여서 채워지는 느낌이었고, 한 글자 한 글자 적으면서 나도 모르게 생기는 노력들이 소중해졌다. 책의 나머지 반을 읽지는 못했지만 다음 모임 때 또다시 ai 관련한 책을 읽고 범용인공지능관련한 이 책의 뒷부분을 또 천천히 적어볼 예정이다.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 40분까지 정말 수고했다. 이 정도로 시간을 써야 하나의 책 주제가 조금씩 이해가 되는구나 느끼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