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negie museums
카네기 연구소에서는 4개의 박물관을 운영중인데 그 중 자연사 박물관과 미술관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카네기 박물관이 있다. 학교 바로 앞이라 항상 가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 안가다가, 이러다 평생 못갈 것이란 생각에 마음먹고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카네기 뮤지엄은 피츠버그 내의 대학생이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생각보다 크고 볼거리가 많으니 피츠버그에 왔다면 꼭 가보도록 하자. 특히 아이가 있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데, 직접 체험해보고 만져 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있으니 미리 시간표를 체크해보고 오면 더 좋을 것 같다.
제일 먼저 들어간 곳은 자연사 박물관(Museum of Natural History)이다. 스미소니언 정도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규모가 상당하다. 거대한 공룡 화석과 다양한 암석, 동물 표본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암석 박물관은 세상의 모든 금속과 결정들을 다 모아놓은 듯 화려하다. 실제 동물들을 만져볼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 나이 먹고 하긴 좀 그래서 한 번 둘러보고 바로 나왔다.
다음은 카네기 미술관(Museum of Art). 내가 이곳에 간건 금요일 점심 정도였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모네, 반 고흐, 마크 로스코와 같은 예술가들의 명작이 널릴 정도로 있는데 아무도 없는게 기묘하게 느껴질 정도로 고요했고, 덕분에 느긋하게 둘러보고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카네기 뮤지엄은 미술관 자체가 아룸다운 작품이나 다름이 없었다. 거대한 공간은 정돈되어 있진 않았지만 현대와 과거가 뒤섞여 뭉쳐져 있었다. 그래서인지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건물에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Hall of Architecture라는 공간은 신선함이 가득했다. 과거의 역사적인 건축물의 부분을 툭툭 잘라서 더 거대한 공간안에 담은 듯한 곳이었다.
솔직히 피츠버그에는 볼 것이 정말 없는데, 여긴 다르다. 만약 피츠버그에 와야 할 이유를 찾는다면 이곳이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혼자 보기 아까워 VLOG로 살짝 담아봤다. 이 곳에서 볼 수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한 번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