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prologue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지만
글쓰기는 저에게 늘 부담스러웠습니다. 매 수업 시간마다 쏟아지던 페이퍼들을 생각 없는 말들로 채워 넣는 것은 큰 곤욕이었습니다.
게다가 산만하고 호기심 많은 성격 탓에 다양한 관심사와 어지러운 생각들이
바다 속을 유영하는 열대어 떼 처럼 머릿속에 떠다니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과거에 대한 후회, 현재에 대한 불안은
자꾸만 삶을 바람 앞의 갈대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나서 뒤돌아 보면 지난 한 달, 일 년, 십 년, 삼십 년이
희미한 눈보라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되돌아 보니 변하지 않는 것은 기록 밖에 없었습니다.
시작합니다.
하루 5분의 글쓰기.
단 5분 만이라도, 나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며
오늘의 나를 내일의 내가 기억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어제의 불안이 오늘은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