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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고래 프로젝트 Jan 16. 2019

빛을 그리고 클로드 모네


  중학교 때 쯤 클로드 모네를 처음 만났다.

  그림의 선들이 명확하지 않지만 그림 뒤로 희미하게 비춰지는 풍경을 보면서 오묘하게 밀려오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그 후로부터 지금까지, 프랑스와 영국의 여러 미술관에서 마추진 모네의 작품들은 굉장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락한 감정을 들게 했다. 클로드 모네는 인상주의의 시작을 알린 화가였으며, 수십년 빛을 연구하여 작품에 빛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빛의 화가'라고 불리는 그의 작품들은 주로 일상의 풍경을 다룬 작품이 다수 존재한다.


인상 : 해돋이 (Impression : Sunrise)


  모네는 이른 아침, 르아브르의 고향집에서 내려다 본 항구의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아 그대로 캔버스에 급하게 그려낸 그림이 바로 이것이다. 자세히 보면, 붓터치의 흔적이 꽤나 거친 것으로 보아 그 순간을 빠르게 담아내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이 그림은 당시 사람들에게 꽤 비난을 받는다.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이려던 이 작품을 보며 사람들은 '인상주의'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당시 인상주의라 함은 부정적인 뜻이었고, 이 후 시대가 지난 후에야 현재의 뜻을 가진 '인상주의'로 인정받는다. 


일본식 다리와 수련연못


  당시 일본 판화가 유행을 해 많은 몽마르뜨르의 작가들이 영감을 받을 당시 모네 또한 일본식 다리에 매료되었다. 지베르니로 집을 옮기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본식 다리와 수련 연못을 옆에 두고 볼 정도였으니 말이다. 남은 여생을 이곳에서 보내며 연못과 다리를 배경으로 그린 작품이 많다. 모네의 말년 화풍은 굉장히 추상적이며 당시 사물을 비추고 있던 빛의 존재를 아련하게 느낄 수 있다. 한 폭의 그림 안에 세상의 빛을 담아낸 모네의 작품이 영원히 사랑받는 이유를 이 그림에서 특히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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