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낸 나만의 뒤풀이
#1. 책은 classmate(클래스메이트)일까 아니면 friend(프렌)일까
이 모임을 하면서 책을 다시 읽는 시간이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졌다. 그게 사실 처음부터 이 모임이 참 맘에 들었던 이유다. 기존의 독서모임들이 소정의 금액을 내지만, 넷플연가는 책도 포함하지 않는데 금액이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꽤 공들여서 그리고 깊게 질문을 나누기도하고, 읽어야하는 책에 대한 애정을 좀더 갖게된다.
실제로 제일 좋았던 점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책 리스트를 공유하고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물드는 감성. 그런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넷플연가에서 소개받고 만난 책들은 클래스메이트, 같은 반친구였던 아이가 진짜 내친구, 프렌이 되어가는 과정과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가고 인사하는 정도의 수준의 애정이라면, 조금씩 그 친구랑 함께하고 알게 되면서 여러번 그 책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처럼.
돈, 사랑등 여러 이슈들을 나누면서 서로가 나눴던 좋았던 책 리스트이다.
1) 오리지널스(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2) 초역 니체의 말
3)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4) 준용 23장
5) 마지막 몰입
6) 이방인
#2. 을지로사생활이라는 분위기와 구성원들의 센스
우리 모임의 장소였던 을지로 사생활은, 첫 모임때부터 진한 분위기가 있었다.
갈색 톤의 테이블부터, 가을분위기같은 것이 물씬나는 감성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였다. 아무래도 을지로도 힙지로라서 워낙 주는 분위기가 있는데, 사생활이 주는 분위기의 힘도 나는 한 몫 크게 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테리어에서 나는 조명이 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모임에 갈때마다 나눠야하는 얘기들이 워낙 진솔하다보니 약간 캔들처럼 솔직한 얘기를 꺼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 조명들이 일등 공신이 아니였을까. 싶기도.
또다른 즐거운 모임의 일등공신은 역시나 구성원들의 센스가 한몫하는 것 같다. 넷플연가에 모인 사람들은 아무래도, 약간의 조심성과 매너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놀러가기 쿠폰으로 오신분들도 흥미로웠다. 아 저렇게 쿠폰을 쓰는거구나! 하고 배우기도하고. 어떤 곳을 놀러가볼까. 배가 고프면 우리는 종종 같이 시켜먹기도했는데, 모임구성원 역할들이 초반에 정해져 있어서 더 풍성해졌던 것 같다. 사진찍는 멤버, 뒤풀이 멤버인 번개돌이까지! 자리가 역시 사람을 만든다고, 다들 적극적으로 바뀐 모습에 모임장님이 뿌듯뿌듯하게 느껴졌다.
#3. 또다른 넷플연가 모임을 신청하기까지 : 용기낸 나만의 뒤풀이
넷플연가 비기너인 내가 첫 모임에서 얻은 것들은 참 많지만, 그 중 여기서 얻은 인사이트가 행동(act)으로 옮겨졌다는 점은 큰 의의가 있다. 첫번째는, 자본주의에 관한 많은 대화속에서 나는 작은 기부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직장에서 수익을 추가할수록 또 새로운 고민이 더해졌는데, 모임으로 가던 길에 유니셰프 청년이 다가오니, 우리가 책에서 읽고 나눴던 내용들을 통해서 결단할 수 있게 되었다. 나도 이런 일을 결과로서 시작해낼 수 있구나. 하고 느꼈고, 모임이 끝난지 두달 정도 되어가는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유지어터 만세s.
두번째는, 좋은 사람들을 얻었다는 것. 회사가 가까운 분과 만나서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의미있는 '연결'을 하게 된것 같았다.
세번째 뒷풀이는 또다른 넷플연가 모임을 결제하고 준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아직도 나는 숏터뷰를 할 생각하면 벌렁벌렁 조금 긴장도 되지만, 잘해낼거라 믿으며 또 한발을 내딛어본다. 다음 넷플연가의 모임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떤 나를 만날 수 있을까? 의미있는 연결과 새로운 인사이트와 행동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의미있는 결실을 맺는것. 평생을 함께 살아갈 낯선 나와 친해질 수 있는 엄청나고 대단한 기회. 모두에게 생일 선물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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