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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리의 테이블 Apr 11. 2023

'정희네' 같은 서점

어떤 서점을 하고 싶냐면...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몇 개 있습니다. 

'미생', '나의 해방일지' 그리고 '나의 아저씨'입니다. 

나의 아저씨의 모든 장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동네 친구들이 '정희네'라는 술집에 모여서 웃고, 울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나누는 장면입니다. 

저는 '정희네'가 하나의 환타지적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모습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사람들이 있고, 위로하며, 함께 울어주는 그런 공간.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무릉도원과 같은 곳입니다. 

어렸을 때 목사가 되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교회'란 정희네와 같은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는 목사가 아니라 선생이 됐지만, 치유의 공간을 제가 살고 있는 '서산'에 선물하고 싶습니다. 


출산율도 저하되고, 사람들은 모두 서울,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지금, 어쩌면 서산은 소멸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상, 그 사람들에게 인생의 진리와 위로를 전해줄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책과 예술, 대화와 구도가 있는 그런 공간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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