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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훈식 교수 Aug 05. 2022

NFT를 알아야 이해되는 웹3.0

NFT에 대해서 알아보자

ㅇ NFT란 무엇인가?

NFT는 Non-Fungibel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능한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NFT가 대체불가능한 암호화폐로 여겨지는 이유는 각각의 암호화폐마다 고유 번호가 매겨져 있어 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바로 NFT의 핵심 기술이자 기존의 디지털 생태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특별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NFT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자산의 원본성을 보장해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미술품을 NFT로 등록하면 원본에는 고유번호가 부여되어 있어, 아무리 많은 복제품이 생산된다고 하더라도 원본을 대체할 수가 없다. 기존에 예술 작품을 디지털로 등록해서 판매하기 어려웠던 것은 원본성이 보장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NFT 기술은 주로 미술품, 수집품, 한정판 등 고유한 가치를 가지는 제품들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최근 들어서는 유명 예술가들이 소유한 높은 가치의 미술 작품을 중심으로 복제 방지를 위해 NFT 발행을 통해 판매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ㅇ NFT를 알기 위해서 이해해야 하는 블록체인의 특성 4가지

다음으로 NFT의 원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에 대해서 살펴보자. 블록체인은 공유원장을 관리하는 하나의 방법론으로 공동 오류 확인이 끝난 후 공유원장들을 정해진 확인시각(timestamp)마다 한 권이 책으로 묶어서 생산일자를 붙여 관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은 이 과정을 통해 데이터의 처리가 분산화되고 위 · 변조를 방지하는 탈중앙화된 방식이 형성되는 알고리즘인 것이다.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주요한 특성은 무신뢰성(trustless), 개방성(openness), 결합성composibility),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으로 요약된다. 먼저, 무신뢰성이란 중앙 기관에 의한 검증이 필요로 되지 않는 거래 방식을 나타낸다. 이는 NFT 기술이 보존할 수 있는 제품의 고유성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 훼방되거나 위변조 될 수 없기에 가능한 특성이다. 


개방성은 생성된 NFT가 모든 사람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해서 만든 NFT는 모든 사람에 의해 접근되고 배포될 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NFT 등록을 위해서 만들어진 지갑은 모든 사람에게 공개가 되어 있으며 해당 NFT에 대한 소유자와 기존의 판매이력도 누구나 살펴볼 수 있다.


결합성은 앱과 앱 사이에 자유로운 개발과 연동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전에 게임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면 다른 게임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는데, 이런 결합성을 가진 방식으로 동일한 블록체인으로 개발된 플랫폼들에서는 NFT가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상호운용성이란 두 블록체인이 서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인데, 현재적인 시점에서 이 부분은 아직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제공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블록체인마다 사용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에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상호운용성이 확보가 되면 서로 다른 블록체인에서 개발된 NFT간의 호완이 보다 쉽게 이루어질 것이다. 


 

ㅇ NFT 열풍을 보여주는 각종 통계

BNP 파리바 소유 리서치 전문업체인 라 텔리에(L’Atelier)에 따르면, NFT의 2021년 거래량은 약 17.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0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NFT가 대중들 사이에서 광풍 수준의 인기를 끌게 되면서 세계 최대 경매 회사 크리스티가 NFT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NBA가 선수들의 경기 모습, 굿즈 등을 NFT화 해서 거래하는 플랫폼인 NBA Topshot을 시작하는 등 NFT의 적용 사례는 예술, 스포츠, 경제 등 모든 상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특히 NBA의 TOPSHOT의 2021년 상반기 거래 규모가 6억 달러(약 6,900억 원)에 이르는 등 NBA TOPSHOT은 전체 NFT 시장에서 가장 많은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는 사업이다. 

또한, 2021년 1월~6월까지의 이더리움 거래량만을 놓고 봤을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컬렉터블(collectible)로 367,129건이었으며, 다음으로 스포츠(299,684), 예술(124,188), 유틸리티(75,378) 순이었다. 또한, 독일의 유명 통계사이트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NFT 거래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었으며, 다음으로 싱가폴, 베네수엘라, 홍콩, 필리핀, 한국의 순으로 나타나 아시아 국가들에서 거래량이 많은 편이었다.

  


ㅇ 가장 비싸게 거래된 NFT의 현재적 의미 

2022년 기준 현재까지 모든 유형의 NFT 중에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비플(Beepl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화가 마이크 윈켈만의 작품인 '매일: 첫 번째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로 2021년 3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 달러(약 832억 원)에 거래됐다. 이 작품은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억만장자인 비네 쉬 순 다레 산(Vignesh Sundaresan)에 의해 매입됐는데 그는 구입 목적에 대해 수익 창출이 아닌 예술가를 지원하고 NFT 기술을 전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으며, NFT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행위를 매우 위험하고 광적인 것으로 간주했다.



ㅇ NFT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NFT 광풍을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직까지 NFT 거래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명확한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특정할 수 있는 가치가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얻기 위한 목적만으로 발행되는 NFT들이 다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사행성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많이 있다. 실제로 미국의 유명 IT 셀럽들을 중심으로 영상, 음원 등의 온갖 파일들에 NFT 기술을 적용해 무분별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이 NFT들의 가치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NFT 기술이 가져다줄 수 있는 원본성의 가치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해 작품의 본질적인 가치보다는 자본주의화된 NFT 시장이 우선적으로 앞서 가고 있는 모양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ㅇ NFT의 규제체계 구축 방안

NFT로부터 발생하는 부작용과 이에 대한 우려 속에서 각 국가의 정부들은 NFT 관련 현황을 점검하고 규제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 특히, EU와 미국은 가상 자산에 대한 정의를 ‘분산원장이나 유사한 기술을 기반으로 전송하거나 저장할 수 있는 가치 혹은 권리보장에 대한 디지털화된 방식으로 정의 내린 바 있으며, 미국 및 일본 등의 국가들 역시 대부분 EU와 비슷한 정의를 내렸다. 국내 법에서는 특정금융정보 제2조제3항을 따라, 가상자산을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로 정의내렸다. 이뿐 아니라, EU와 미국은 가상 자산 및 가상자산 거래소를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우리나라 역시 디지털 자산 인프라 및 규율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러한 규제는 향후 긍정적인 시장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규제가 만들어질 수 있겠지만 다양한 NFT의 시도와 문제점 발생, 규제 설립 등의 과정은 결국 NFT 시장이 안정적인 생태계로 만들어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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