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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인마케팅연구소 Dec 08. 2019

꽃들에게 희망을

12월 14일 오후 3시 30분 콘서트로 초대

중고등학생 시절 한 번쯤은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동화책을 읽고 상념에 잠겨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애벌레가 험난한 여정 끝에 나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냈다. 그런데 정작 이야기 속에 꽃은 등장하지 않는다. 고치를 뜯고 나온 애벌레가 호랑나비가 되어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는 장면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왜 작가는 ‘애벌레의 사투’나 ‘애벌레의 변신’이 아니라 본문에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은 꽃과 희망을 제목으로 잡았을까. 아마도 희망은 결코 쉽게 주어지는 게 아니라 인고의 세월과 고통, 치열한 경쟁과 시행착오를 겪은 뒤에야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임을 은유적으로 말하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폭풍우가 몰아칠 때도 언젠가 모습을 드러낼 한 줄기 햇살을 기다리듯 꽃들이 얼마나 간절히 나비라는 희망을 갈구하는지 역설적으로 보여주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런던에서 홀로아리랑을 연주하는 꽃들

한 평범한 워킹맘이 경기외고에 다니는 딸이 툭 던 진한 마디에 목사님의 길을 10년째 걷고 계신 분이 있다.

경기외고 옆엔 서울소년원이 있는데 하루는 딸이

"엄마, 저 안에 있는 친구들은 어쩌면 편견 때문에 죽어갈 수도 있겠어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편견 없는 사람이... 엄만데..."로 시작되어 청소년 특수사역을 하고 계신 박지순 목사님의 이야기다.


비긴어게인 땡큐미니 콘서트 포스터
콘서트 같이 갈까- 2019년 12월 14일

지난달 19일 카톡으로 한 포스터가 날아든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준비해보는 콘서트입니다.. 위기청소년 아이들이랑 직접 준비하는 거라서 넘어설픕니다.. 시간 내주시면 저와 아이들에게 엄청 큰 힘이 될 거예요.. 감사합니다..♡
려진 선생님.. 오실 수 있으신가요?"

한참을 바라봤다.
'누구 더라...'
2017년 겨울 빅인사이트 (기독교 창작자 네트워킹) 모임을 통해 만난 적이 있던 여자 목사님이신 박지순 님 이셨다.
아무 생각 없이 먼저 내 스케줄을 보니 갈 수 있어서 가겠노라 회신을 했다.
그리고는 빅인사이트 페이지에 올려드렸다.

감사하다며 한 영상 링크를 보내셨다.
*유튜브에서 네 번째 골목 생명 선교회를 검색해보세요.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보게 된 영상
소년원 출신 아이들을 돌보며 그들을 통해 사역을 하는...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어느새 영상을 보며 훌쩍이며
'맞다. 너무 귀한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이셨지'

그 마음이 생기고부터 간섭하기 시작했다.
장소는 5호선 광나루에 있는 장신대에서 하고 350석을 채워야 하는 미션이 있었다.
물론 1000석이 넘는 공연을 홍보하고 마케팅하기도 했지만 1도 유명하지 않은 아이들의 공연을 위해 12월 바쁜 일정에 시간을 내서 보러 오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까 걱정이 생긴 것이다.

목사님 행사 타임테이블은요? 보도자료는? 애들 사진이나 영상은...?
새벽예배 중에도 간간히 떠올라 기도를 했다.
"하나님 다 방법이 있으신 거죠? 제가 도와줘도 되나요? 하나님..."

11월 28일 극동방송 운영위원 아침예배에 초대한다고
서울극동방송 평택.안성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이신 한상옥 님께서  전날 초대를 주실 때 이러저러한 목사님 한분 모시고 같이 가겠노라하고 5시 30분 새벽예배를 하고 바로 6시 30분 이웃 상수동에 있는 극동방송국의 아침예배에 참여하였다.

예배 후 식사를 하고 교제의 시간을 나누는데 한상옥 님이 FEBC 극동방송 이인성 선교협력국장님)을 소개해 주신 것이다.
그래서 그다음 주인 12월 5일에 국장님이 기획한 코너에 이 콘서트가 알려질 수 있었다.

난 바로 기업체 홍보실 직원 모드가 되어 보도자료를 받아 시사 n라이프 편집장님께 부탁을 드려 기사가 나왔고 (위기청소년들의 희망 전하는 비긴 어게인 프로젝트 - 12월 14일 장신대서 '땡큐 미니콘서트'개최)

매일 새벽 하나님께 조르기 시작했다.

"하나님 시간이... 아니 무슨 콘서트를 하시겠다는 분이 어떻게 아무런 준비도 경험도... 하아  주님.. 도와주실 거죠? 아니 주가 일하실 거잖아요? 방법을 알려달라고요. 저 돈 벌어야 하는데 왜 자꾸 그쪽에 마음을 뺏겨 불편하게 하세요. 주님 맞아요. 우리 정우도 학교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릴때 녀석이 욱 ~해서 정말 잘못했으면... 그쵸? 그럴 수있는 거 잖아요. 다행히 팔뚝만 물어서 학폭위만 받고 끝난거잖아요. 애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때 학교건물 5층에서 자살하겠다고 난리를 쳤을까요?
ㅠㅠ 그 아이들도 아마 모르고 했을 순간의 실수였을 수도 있고 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는 거잖아요.
그 친구들 자존감을 높이고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있다고 그 콘서트를 통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알게 하실꺼잖아요? 믿어요. 하나님이 나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있음을 제게 알게햐 주실려고 이 공연에 마음불편하게 하신거죠? 맞죠?"

사단법인 조이토피아가 주관하는 비긴어게인 미니땡큐콘서트가 12월 14일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조이토피아는 위기청소년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꿈과 비전을 찾아 이 사회의 건강한 사회인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30일부터 11월 19일까지 바이올린 버스킹 프로젝트 ‘비긴어게인’을 진행했다.

바보의나눔 재단과 100명 후원자가 함께 했고, 이에 힘입어 5명의 위기청소년과 교사 2명이 인도 콜카타, 네팔 히말라야,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12개국을 순회하며 봉사활동과 연주활동을 진행했다.

조이토피아는 2011년부터 소년원, 심사원, 유치장, 구치소, 로뎀청소년학교(법무부 6호 시설) 등을 대상으로 활동해 왔고 이 과정에서 매년 100여 명의 위기청소년들을 만났다.

이번 미니콘서트는 ‘비긴어게인’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성장과 감사를 전하기 위한 장으로 인기 유튜버 제리 킴이 함께 한다.

땡큐미니콘서트 예약하기는 아래 공연예약하기 폼을 이용하거나 문자로 박지순목사님 010-9394-4800로 예약하면 된다.

디자인마케팅연구소-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 고 생각하는 정려진소장이 후원한다.

공연예약하기 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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