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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학, 전공을 꼭 고민하고 결정하세요

 대학전공이 앞으로 청년시기에 미칠 영향력

최근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전공선택, 복수전공, 부전공 등 다전공 고민에 대한 부분을 강의로 풀어달라는 요청이 많습니다. 그만큼 대학생이 되어 전공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학을 가려는 고3 예비대학생들에게 왜 주전공 (입학전공)이 중요하고 다전공을 생각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써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은 오랜 시간 동안 학벌사회로 다져온 문화적 영향이 지금도 존재하고 일상생활에서 보이지 않게 작용합니다. 교수들이 모여서 학문을 교류하는 학회도 사실 따지고 보면 유사한 학회들이 이름만 달리하는데 그 중심엔 대학 학부 출신이라는 밑거리가 있습니다. 고위공무원 사회로 시선을  옮겨보면 학교가 아닌 학번을 물어보며 SKY 출신이란 점에 강한 유대를 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로 당연히 출신이 비슷할 것이라는 신뢰로 이루어지는 대화가 오가기 때문에 성분이 같지 못하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기업들도 오래전부터 스펙으로 사람을 선발해오는 관행은 블라인드 채용 도입으로 일정 부분 해소되었지만 여전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지식인들의 사회부터 촘촘하게 학벌사회로 구성되어 있어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상위권 대학에 대한 이야기 외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수험생이 아니라면 전공을 고민하여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취업이 잘 되는 전공이 무엇인가요?"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필자는 [기계], [메카트로닉스], [전자공학], [범 화학공학], [바이오 관련]이라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2021년을 기준으로 대한민국 산업을 리딩 하는 분야가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이 3가지 분야이고 여기에 해당된 기업들은 뽑을 사람이 없어 인력난 (정확히는 인재난)이 가중되는 산업이기에 졸업 후 유망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2010년도 초, 모바일 열풍으로 컴퓨터공학 관련 전공에서 SW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아무 문제없이 대기업에 취업을 했던 것이 2020년대로 넘어오면서 배터리, 반도체 분야로 바뀌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고 SW분야가 쇠퇴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과거 컴퓨터 전공자는 아니지만 수학이나 통계를 전공했거나 복수전공, 부전공 등으로 컴퓨터 관련 공부를 했던 사람들까지 중고 신입이나 경력 이직으로 대거 선발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인력이 부족한 분야 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럼 지금 22년 유망한 전공을 가라고 한다면 기계공학 전공 또는 전자공학을 주전공으로 입학하여 각 전공을 복수 전공하여 학위 수여 자격을 갖추고 각 전공의 쌍기 사(기사 자격증 2개)를 취득하는 것을 계획으로 두고 교과+비교과 활동 비율을 적절하게 가져가는 대학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BEST 시나리오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공대를 진학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입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과, 반수, 재수, 편입의 고민을 하게 되고 처음 진학한 학교와 전공에 일정 부분 만족하는 경우에는 다전공자로 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융합전공, 트랙이수 등의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계획하고 나아가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각 학교에서 비인기학과에 정원을 채우기 위해 전과나 복수전공을 하는데 크게 제약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여 입학을 독려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실제와는 다릅니다. 입학을 하면 해당 전공의 교수들이 거쳐가는 전공이 되지 않기 위해 학생들을 엄청 잡고 설득합니다. 학생의 미래보다 자신의 안위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학생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이탈방지 교육과 프로그램이 가동되어 어느 정도 설득당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래서 거쳐가는 전공으로 입학을 하는 방법은 절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인문계열은 수학이나 통계를 복수전공이 가능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학이나 통계가 없을 경우 소비자학과와 같이 통계를 다루는 전공이 있으면 됩니다. 만약, 이러한 전공을 복수 전공할 수 없는 대학이라면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나중에 취업하는데 애먹을 수 있습니다. 자연계열의 경우, 화학전공이면 범 화학공학 계열이나 식품계열로 유사하면서도 확장이 가능한 전공을 공부할 수 있는지 봐야 합니다. 공대의 경우, 최근 SW, 제어가 안 들어가는 산업이 없기 때문에 컴퓨터공학이나 임베디드를 배울 수 있는 전공 학습 여부를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학마다 개설 전공과 복수전공 시 여러 제약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어떤 대학은 복수전공 신청 시 학업계획서를 제출하거나 실기시험을 보던가, 해당 전공 교수의 인터뷰에 합격해야 승인을 해주는 등 문턱을 높게 해 둔 경우도 많습니다. 입학할 때 따져보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아주 소중하고 잘 계획되어 대학생활을 하더라도 부족하고 모자란 것입니다. 비싼 등록금과 시간을 쏟아붓기 전, 반드시 잘 따져보고 입학을 하셨으면 합니다.


경력변화전문가

신현종


강의문의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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