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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쓸모 Jul 01. 2024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인간은 관심이 가는 대상과 사물에 눈길을 보내고 살피고 만져 보고 소유한다. 그만큼 인간은 시각적인 존재라고 한다. 그래서 항상 뭔가를 목표로 삼고 눈길을 보낸다. 인간의 정신은 수렵과 채집에 길들여져 있다고 한다. 수렵은 표적을 정해서 돌멩이 같은 무기를 던져서 맞히는 행위이고, 채집은 대상을 줍고 뜯는 행위다. 그래서 우리는 목표물을 향해 돌이나, 창, 부메랑을 던지는 행위에 익숙하다. 목표가 없으면 인간은 행해할 수 없다. 어떻게 생겼든,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우리는 끝없이 항해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목표라는 것이 우리 자신이 불충분한 상태로 보기 때문에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늘 무엇인가를 시도하려는 노력이자 행위이다.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추었더라도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생각해 낸다. 그래서 만족은 잠시뿐이고 곧 호기심이 다시 발동한다. 지금 현재는 부족하고 미래는 낫다는 생각, 이것이 우리 인간의 일반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리고 우리는 늘 지금 모습과 현재를 목표와 비교한다. 목표는 너무 높거나 너무 낮거나 얼토당토않을 때가 실제로 많다. 그래서 목표를 이루지 못해 실망하거나 목표를 이룬다고 해도 생각보다 못한 결과에 실망한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 눈에는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주어진 하루에 수 백 번의 사소한 결정을 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 그 수 백 번의 결정과 행동이 모여 오늘 하루를 만들고, 내일도 모레도 그렇게 만들어진다. 그런 결정과 행동 중에 하나라도 좀 더 나은 선택과 결과를 목표로 삼을 수는 없을까? 좋고 나쁨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다. 내일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면이 있다면, 그것으로도 성공이다. 남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오로지 나만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 오늘 어떤 선택을 해야 내일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지 그 답은 나만이 알고 있다.


 작은 목표부터 세우자.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를 세우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다. 우리는 능력에 한계가 있고, 쉽고 편한 것을 좋아하며, 걸핏하면 자신과 남을 속이려 하고, 잘 안 되면 세상과 남을 탓하며, 어지간하면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 그러니 아주 작은 목표와 행동부터 시작해 보자.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 서투르더라도 결심한  행동으로 옮겨 보면 된다. 행동으로 옮겼으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커피 한 잔이라도 기분 좋게 마시면 된다. 내일도, 모레도, 또 다음 날에도 똑같이 해보면 된다. 그러면 비교의 기준점이 자신도 모르게 매일 아주 조금씩 변화하고 올라간다. 이것이 기적의 시작이다. 그런 날이 한 달, 두 달이 되고 나아가 1년, 2년이 쌓이면 그것이야말로 엄청난 변화가 생긴다. 삶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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