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오면 내 가슴에 묻혀 두었던
무채색의 두 별들이,
빛을 내려 애쓴다 이젠 나를 잊었냐는 듯
"저 이제 괜찮아요"
하던 목소리를, 그 씁쓸한 미소를 의심해 볼 걸 그랬다
쉬지 않고 달리고 있던 그 방향이 어디로 향하는지 의심해 볼 걸 그랬다.
이 새벽이 얼마나 아름답고
잔인한 것임을
잠시 잊고 있었다.
살아가는 건, 그저 느리게 자살 하는 것이라고
우스겟소리로 우리 죽어가는 삶
한번 멋지게 보내보자 했던 말을 후회한다.
내가 새벽에 쉬이 잠들지 못하는 이유는
별이 지고 아침이 찾아 올까봐서이다.
언젠가 아침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남은 이들과 삶을 나눠야 한다.
나는 아직도 그 새벽에 머물러있다.
두 별들을 빛 내려 애쓰고 있었던 것은
사실 나 뿐이었다.
염치없게 느리게 죽어가는,
너희들을 향한 나의 새벽은
무한하다.
오늘도 그 속에서 빛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