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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무솔 Aug 05. 2017

문과생을 위한 취업 편지 7

- 면접에 앞서 숙지할 것들


머릿속 커닝 페이퍼 만들기



1. 자기소개서 숙지

- 50%


  앞에서 언급했던 자기소개서 숙지 작업은 면접의 가장 기본적인 준비사항이다. 숙지는 단순한 암기와는 다르다. 누군가가 자기소개서의 내용에 대해 물어봤을 때 당시의 정황과 사건, 인물, 느낀 점, 그것을 통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점 등을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마치 머릿속에 커닝 페이퍼가 있는 것처럼, 필요한 순간에 꺼내볼 수 있도록 준비하자. 어차피 시험 범위는 정해져 있다. 자기소개서 50%, 나머지 질문 50%.


  우선은 당신이 자소서에 쓴 항목을 돌아보고, 각 내용을 전부 육하원칙에 따라 대답해 보자(애초에 면접을 염두에 두고 자기소개서를 쓴다면 금상첨화). 처음에는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글자를 대화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런 작업이 필요하다. 숙지 작업 없이 면접장에서 해당 기억을 불러오려면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고, 막연하게 잘 대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항목도 버벅대기 십상이다. 면접관이 ‘빵!’하고 물어보면 ‘으악!’하고 바로 대답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면접관이 공공칠'빵'했는데 머뭇거린다면?




2. 예상 가능한 질문들 : 기업, 산업, 직무

- 나머지 50%


  자기소개에 대한 숙지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면, 다음으로는 기업과 산업, 직무 등 예상 가능한 질문 범위를 숙지해야 한다. 뻔한 이야기이고 서류 편에서의 이야기와 중복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만큼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먼저, 기업에 대한 숙지를 이야기해보자. 다트(http://dart.fss.or.kr/)에서 사업보고서를 읽어보거나 seri에서 해당 기업의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해당 기업의 브로셔 자료나 IR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다. 홈페이지에서 채용 탭만 들어가지 말고 모든 탭을 샅샅이 뒤져 보자. 기업의 알짜배기 자료들을 발견할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다. 또 해당 기업의 이름을 검색엔진에서 검색하고, 최신 뉴스를 최소 1년 치 정도는 찾아보도록 하자. 아무리 검색해 봐도 내가 모르는 뉴스가 없을 정도가 되면, 그때 검색을 그만 두면 된다. 팍스넷(http://paxnet.moneta.co.kr) 같은 주식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으로, 산업에 대한 숙지다. 산업은 기업보다 훨씬 광범위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 그러나 최소한의 정보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만 한다. 해당 산업이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비중, 최신 동향, 분기별 실적, 주요 경쟁 기업, 기업 간 관계(M&A 움직임 등), 향후 전망, 최신 이슈 정도는 알아두기 바란다. 이에 대한 정보는 검색엔진을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해당 산업에 관련된 언론기관의 뉴스를 활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 IT나 철강, 자동차, 예술, 문화, 전자, 금융 등 대부분의 산업군에는 해당 이슈만을 다루는 잡지/신문들이 있다. 이러한 언론기관 뉴스는 유료인 경우도 많지만, 무료 기사들만 읽더라도 확실히 정보량의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어떤 정보도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로 각종 정보를 숙지하자(예! 좋아!)



  마지막으로, 직무에 대한 숙지다. 한 번도 직장생활을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가 무슨 직무인지 제대로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근데 직장생활을 해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렇다고 직무 숙지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 채용 공고에 뜬 직무의 일반적인 업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파악하고, 가급적이면 해당 직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험이 담긴 인터뷰 같은 것을 많이 접해보자. 막연해 보이는 직무가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오게 될 것이다. 해당 직무를 다루고 있는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을 방문해 현직자들의 생각이나 업계 동향 등을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만약 직무 모집 단위가 기획/홍보 혹은 영업/구매 이런 식으로 되어있다면 한 가지 직무만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 하나만 공부하기도 벅찰뿐더러 회사에서도 두 가지에 다 능한 인재를 뽑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 직무만 외길로 바라보는 것이 좋은 점수를 딸 수도 있다. 만약 면접관이 자신이 준비하지 않은 직무에 대해 물어본다면 그냥 ‘저는 모집단위 중 ~직무에 지원했습니다.’이렇게 대답하면 그만이다. 시간을 아끼는 것도 중요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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