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좋아하는 사장님께서 커피 교육을 준비하신다는 소식을 들었고, 감사하게도 일반분들에게 제공하기 전에 먼저 들어보지 않겠냐는 기회를 주셨다. 그 기회에는 많은 뜻이 있다고 생각하고 단순히 배운다는 마음가짐이 아닌 심도 있는 피드백으로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나와 다른 직원분에게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해주신다는 것에 대한 취지를 설명해주셨다. 우리가 본인의 매장을 거쳐 또 다른 어딘가로 나아갈 때, 공통적으로 이 정도의 실력은 장착하고 다른 세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여러모로 참 멋진 생각. 단순히 왔다 가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사람으로서의 책임감. 이러한 모습도 선한 영향력의 한 부분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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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유튜브 채널 커피 콘텐츠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을 했다. 나 조차도 유튜브를 보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계산을 해보면 딱 코로나가 시작되어 외부활동이 줄게 되고 커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유튜브로 찾아보며 궁금증을 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커피 지식, 창업, 카페 투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메인으로 다양한 유투버들이 활약을 하면서, 우리 소비자들은 질 좋은 커피 관련 정보와 지식들을 무상으로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보는 두 유튜브 채널은 먼저 업계의 유명인사 들을 초대하여 각자의 전문 분야의 대한 지식 공유, 인터뷰와 재밌는 사설, 시청자들과의 소통 등을 하며 퀄리티 있는 정보공유 색깔을 가지고 있는 안스타의 월커. 다양한 지역의 카페를 다니며 많은 사장과 바리스타들과 대화를 통해 그들의 창업에 관한 얘기, 커피에 대한 얘기 그리고 개인적인 얘기 등을 하며 커피를 매개로 한 소통 문화를 소개해주는 삥타이거. 이 두 가지 채널만 보더라도 정말 무료로 듣기에 아까운 퀄리티의 교육과 간접경험이 잘 되어있다.
이제는 다양한 업체와 콜라보를 하며 이벤트성 블렌드, 할인, 행사들을 주최하며 더 다채로운 모습으로 커피 산업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멋지다는 생각을 한다. 커피를 판매하는 업체에서도 매출 증대와 브랜드 알림적인 측면에서 좋은 일이지만 소비자인 나에게도 기쁘고 재미있는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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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 교육에 대한 이야기. 사장님의 2-3시간가량의 1주 차 수업을 듣고 느낀 점은 우리는 아직 1세대를 뛰어넘으려면 멀었다는 생각. 요즘 유튜브를 통한 정보들만 봐도 우리 세대들은 아직 모르는 게 많다. 너만 모르는 거 아니냐 라는 소리를 할 수 있겠지만 내가 말하는 '무지'는 그런 '접하지 못해 지식이 부족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몇 개의 문장으로 그저 읽고 외우는 글들이, 1세대들은 의문을 가지고, 몸소 부딪혀 만들어낸 경험적인 결과물이다. 그런 결과물을 그저 문장 몇 개로 읽고 외우는 것과, 직접 실험하여 도출해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 '경험의 무지'를 말하는 것이다.
10번의 시도에서 1번을 성공하여 이론적 정립에 성공했다면, 우리 세대는 그 한 번을 듣고 이해하는 게 끝이지만, 그들은 9번의 실패 또한 습득한다. 예상과 다른 결과에서 배우는 것은 분명 많다. 우리 세대에서는 점점 그러한 과정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것. 이미 너무 많은 이론과 개념들이 깔끔히 정리되어 있고, 1세대가 겪은 과정을 마치 그저 "안타까운 고생일 뿐", "우리가 굳이 해야 하는가" 같은 말들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나는 그들이 5년 전, 10년 전부터 얘기해온 가설들과 실험들, 다양한 지식과 이론들을 듣고 보면서 아직도 신기해하고 감탄한다. 나는 그 사실이 적잖이 부끄럽다. 우리 세대들은 여전히 그들이 만들어온, 현재 만들고 있는 것들을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팔로워(follower)의 삶.
우리 세대도 1세대를 따라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세대들을 리드를 할 수 있도록 많이 부딪히고 실험하고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소 긴 글로 기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