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nio Morricone - The Crisis 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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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시냇가. 잠깐의 고민을 하다가 가까이 다가가 본다. 흐르는 물에 손을 넣어 보기도 하고, 신발을 벗고 발을 담그기도 해 본다. 시원하고 기분이 좋다. 내가 물을 건드렸지만, 물은 여전히 원래의 모습대로 흐르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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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원래 걷던 곳으로 돌아간다. 내가 걷는 길 또는 그 시냇가에 어떤 변화가 생긴 건 아니었지만, 그 순간의 경험은 나에게 영원히 남는다. 나에게 의미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내 삶에서, 의미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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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동. 파동은 어떤 한 곳의 에너지가 흔들림을 통해 다른 곳으로 전달됨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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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까지 파동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리고 쓰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