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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노부부 May 12. 2019

[부부산티아고]D-1 떠나기 전날 밤의 느낌

기대와 두려움 그 사이

내일이면 90일간의 유럽여행을 떠난다

그 전에는 빨리 떠나고만 싶었다. 달력에 날짜를 지워나가다 7일 전쯤 부터는 지우지 않았다.  지우는게 두려워졌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리고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더니 어느덧 내일이다. 정확히 말하면 11시간 남았다. 짐을 싸고 나면 챙겨할 것들이 눈에 보였다. 배낭 하나에 내 짐을 넣기에는 부족했다. 짐들을 계속 포기해가다 겨우 우겨넣고 자크를 채웠다. 무게를 재어보니 14.9kg이다.


이것이 나의 욕심의 무게일 것이다. 떠나고 나면 비우고 올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지금은 빨리 떠나 많은 것을 느끼고 싶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나에대해 알고 싶다. 여행 한번으로 나를 파악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보다 나를 더 알고 싶을뿐이다.


여행을 가면 꼭 1일 글쓰기와 1영상을 올려볼 계획이다. 이것은 나와의 약속이다. 최소한의 결과물을 가져오기 위함이다. 하노이,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산티아고 순례길,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까? 나의 행동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한국에서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싶다.


3개월간 잘 있거라 한국

기다려라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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