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니 맘대로 되는 거 하나도 없을 걸!
"니가 별 짓을 다 해도 니가 원하는 때에 임신이 안될거야. 그냥 안 생기면 그대로 신혼생활을 즐기고, 생기면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고 기뻐해. 아 그리고 혹시 애가 장애가 있으면 어쩌지 하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느라 악몽 꾸고 잠 설치지말고 미리미리 잠이나 실컷 자 둬. 그래도 태아보험은 일단 적당한 걸로 하나 드는게 좋고. 그냥 보험금으로 액땜한다고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고 적어도 5세까지는 유지하고. 선천적인 장애의 경우 태아보험이 치료비를 보장해주고, 발달장애는 태어나자마자 아는 게 아니라 만3세는 지나야 알게되는 경우가 많거든. 12월에 태어나도, 3월에 태어나도 아이는 결국 100세 이상 살건데 그 몇 달 차이 진짜 별거 아니니까 너무 안달복달하지도 말고. 제왕절개나 자연분만이나 결국 다 똑같아. 그 순간 필요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하면 돼"
"양수과소증 때문에 40주를 못 채우고 나와서 아이가 발달을 못했나?"
"머리가 눌리고 숨을 못 쉬는 사이에 미세한 뇌손상이 있었던 건 아닌가?"
"장애아이들 히스토리를 들어보면 출산 시에 태변 먹었다는 얘기가 많던데 우리 애도 태변을 먹어서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긴 걸까?"
"내가 비록 자연분만은 못했지만, 모유수유만큼은 제대로 하리라"
아이를 위해서는 무엇무엇이 좋대, 이렇게 저렇게 키워야해,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그거는 하지 말고.......
엄마가 되려면 이 정도는 할 줄 알아야지. 아니 임신한 여자가 커피, 술 같은 것도 못참아? 고작 열 달인데?(사실 열 달이 아니다, 임신 전 준비 기간부터 모유수유기간, 그리고 육아를 전담했을 때는 시간부족으로 몇 년동안의 추가적인 금욕생활이 요구된다)이 정도도 못하면 자격없는 엄마지, 엄마가 그 모양이니 애가 아픈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