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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 작가 Apr 01. 2024

사진미학으로 바라보기_15(프레임)

‘이제 저희들도 어떤 것들을 촬영해야 하는지 보는 눈은 뜨인 것 같습니다.’

‘당연하죠. 이미 오래 전부터 그런 시각들은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보이는 건 보이는데, 어디서부터 어디를 잘라야 할지가 난감합니다.’

‘그게 바로 프레임의 문제인데, 몇 가지를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연습해야죠. 지금까지의 경험이 있으니 조금만 더 연습하시면 충분합니다.’

‘그래도 어려운 건 어려운 겁니다.’

‘그럼 프레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이야기 해 보죠.’


조리개 : f6.3  /  셔터스피드 : 1/60  /  ISO : 200  /  측광방식 : 스팟측광  /  장소 : 파주출판단지


프레임은 ‘테두리’나 ‘틀’을 뜻하는 말로 사진의 사각형 파인더를 프레임이라고 합니다. 프레임은 미술의 구도나 구성과 같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며, 현실의 한 조각을 잘라낸 부분입니다. 프레임은 사진의 주제를 강조하고, 시선을 유도하며, 사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프레임을 통해서 사진가는 감정과 자신의 시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 : f10  /  셔터스피드 : 1/320  /  ISO : 100  /  측광방식 : 스팟측광  /  장소 : 파주 영어마을


카메라가 시간과 공간을 담는다고 하지만, 어떤 카메라도 시간과 공간을 다 담을 수는 없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여러 가지 사진 요소 중에서 어떤 것들을 넣고 어떤 것들을 빼야 할지 순간순간 결정한 다음 셔터를 눌러야 합니다. 


조리개 : f13  /  셔터스피드 : 1/320  /  ISO : 100  /  측광방식 : 스팟측광  /  장소 : 파주 영어마을


우리는 프레임을 결정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먼저 스스로 답해야 합니다.


1. 지금 내 사진의 주제는 무엇인가?

2. 나는 사진을 통해서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가?

3. 어떤 구도가 사진의 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4. 빛과 그림자를 어떻게 활용해서 분위기를 만들 것인가?

5. 내 사진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어떻게 유도하여 프레임 안에 머물게 할 것인가?

6. 어떤 앵글에서 촬영하면 가장 흥미로운 프레임이 되는가?


조리개 : f5.6  /  셔터스피드 : 1/320  /  ISO : 100  /  측광방식 : 스팟측광  /  장소 : 파주 출판단지


프레임은 내 사진의 영혼과 같습니다. 사진 촬영을 할 때 충분히 시간을 갖고 프레임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독창적인 프레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내 마음에 드는 사진가들의 작품들을 보면서, 프레임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관찰하고 배워야 합니다. 좋은 사진을 쉽게 만든다는 것이 대단한 방법이 있는 것 같지만, 부단한 노력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조리개 : f5.6  /  셔터스피드 : 1/400  /  ISO : 100  /  측광방식 : 스팟측광  /  장소 : 파주 출판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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