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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승 Jul 20. 2020

우리 아이 잠자리 습관

잠자리 습관 만들기의 비결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속담으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린 시절에 생긴 습관이 노년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역시 어린 시절부터 몸에 익은 작은 버릇들이 모여서 습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작은 생활습관 하나만 고쳐도 우리의 삶에는 큰 변화가 일어난다. 다양한 생활습관 중에서도 우리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습관은 잠지리 습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잠자리 습관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아이의 잠자리 습관은 부모의 생활패턴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부모가 올빼미 스타일이면 아이들도 올빼미, 부모가 아침형 인간이면 아이들도 아침형 인간이 될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세상의 질서와 규칙을 배우고, 세상과 관계하는 방법,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생존을 위한 전략과 신념들을 확립해가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체크하려면 먼저 부모의 생활습관을 체크하는 것이 필수 과정이다.


한 때 광고에 나와서 유행어가 되고 모든 부모들의 로망이 된 “스스로 어린이”란 없다. 그렇게 되도록 훈육하고 훈련시켜주는 부모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말하면 부담스러워하실 분들을 위해 백 번 양보해서 다른 습관들은 어린이집, 유치원, 혹은 학원 등지에서 어느 정도 보완이 될 수도 있는 것들도 꽤 있다. 하지만 잠은 집에서 자기에 거의 대부분의 경우의 잠자리 습관은 부모와 연관이 있다.


이 말이 부모의 생활 패턴을 바꾸라는 말은 아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주 조금만 바꿔서 패턴화 시켜주면 아이의 잠자리 습관과 기상 습관으로 인한 실랑이는 확실하게 줄여줄 수 있다.


아침마다 아이가 일어나지 않는 아이를 깨우느라 지친다며 힘들어하는 부모, 밤마다 안 자겠다고 떼를 쓰며 놀아달라는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은 먼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아이가 잠자리게 들어서 그 다음날 아이가 스스로 눈을 떠서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총 수면 시간을 체크한다.


이렇게 3일에서 1주일을 체크해보면 성장을 위해 아이가 자야 하는 평균 수면 시간을 알 수 있게 된다. 아이의 발달단계나 체력에 따라서 그 차이는 있으니 아이에게 맞는 평균 수면 시간을 찾는 것이 우선순위이다. 그 시간이 10시간이고 8시 50분까지 학교에 도착해야 한다고 가정을 하자. 그렇다면 아이가 일어나서 기분 좋게 엄마와 교감을 나눌 시간(10분), 아이가 씻는데 필요한 시간(10분), 옷을 갈아입고 준비물을 확인하는 시간(15분), 아침식사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20분), 식사를 마치고 부모와 여유롭게 대화를 하면서 오늘 하루를 기분 좋게 지낼 수 있는 정서적 안정감을 충족시킬 시간(15분)을 확보하자. 그리고 현관에서 학교 교실까지 걸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20분)을 체크해야 한다.  대략 90분으로 계산을 하면 7시 10분에는 아이가 기상을 해야 안 편안한 상태에서 기분 좋게 일정들을 소화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로 갈 수 있다.


그러면 아이의 평균 수면시간이 10시간이고 이 아이는 7시 10분에는 기상을 해야 한다. 아침 7시 10분에서 뒤로 10시간을 계산하면 밤 9시 10분에는 잠이 들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잠들기 전에 그림동화책을 읽고, 하루 일과를 이야기하며 정리할 시간, 양치하고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을 시간, 저녁식사를 할 시간 등등 잠자리에 들기 전 치러야 할 의식들을 위한 시간을 분배해야 한다.


이 시간에 부모가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고 있거나 바깥 활동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잠들 수 없다. IT강국인 대한민국이니 만큼 아이를 재워야 하는 시간에 하는 텔레비전 드라마는 다시 보기로, 술자리나 운동은 아이를 재우고 난 다음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급적이면 늦어도 오후 6시에는 식사를 시작해서 7시 전에는 마치도록 한다. 텔레비전이나 휴대폰 같은 전자기기의 접촉은 아이의 뇌를 각성시켜 잠들기 힘들게 하기 때문에 하교 후 낮 시간에 짧게 보도록 한다. 전자 기기의 사용법은 반드시 배워야 하는 양날의 검이 되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루도록 하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지내게 되면 아이들은 피곤해서 잠자는 시간이 점점 당겨진다. 이 습관이 몸에 배일 때까지는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2주면 충분하다. 아이들이 없는 편안한 저녁시간을 꿈꾼다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저녁시간을 집중해서 즐겁게 잠자리 의식들을 치러주면 된다 집중한 만큼 나의 시간이 길어지고 질도 높아진다.


자녀의 일상을 매니징 하기 위해 나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조율이 되면 이보다 편할 수가 없게 된다. 왜냐하면 내가 작은 변화를 만들어서 투자하면 그 보답으로 아이들은 꿈에도 바라는 “스스로 어린이가 된다”
아이 습관들이기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written by 임주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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