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자와역은 미국의 어느 여행잡지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에 6위로 뽑혔다고 한다.
역사가 멋지긴 해도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역에서 나와 일단 호텔로 가 보자. 가나자와역 근처에 호텔과 상업시설들이 있어서 역 근처에 숙소를 잡아도 좋지만, 조금 떨어진 시내 번화가에도 호텔이나 상업시설들이 모여 있다.
가나자와에 가면 꼭 머무는 호텔이 있다. 미쓰이 가든 호텔 가나자와다. 미쓰이 가든 호텔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의 주요 도시에 호텔이 있는 브랜드다.
가나자와역에서 버스로 세 정류장 지난 오야마신사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비는 220엔이 소요된다. 좀 아까운 생각이 들어 역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20분 정도라 날씨만 괜찮으면 걸을 만하다. 참고로 가나자와 날씨는 여름에는 무지 덥고 겨울에는 무지 춥고 비가 자주 온다.
그런데 지난번에 갔을 때 버스 1일 승차권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역에서 호텔로 가기 위해서 220엔을 쓰는 건 아깝지만, 하루에 네 번 이상 버스를 탄다면 800엔짜리 1일 승차권을 사는 게 이득인 것 같다. 가나자와 시내는 기본적으로 역에서 호텔 사이처럼 버스를 타기에는 아깝고 걸어 다니기에는 조금 애매한 거리가 많아서 1일 승차권을 사용하는 게 이득인 경우가 있다.
그렇게 호텔에 도착하면 체크인을 해 보자. 미쓰이 가든 호텔은 대욕탕도 있고, 객실 설비도 좋다.
그렇지만 미쓰이 가든 호텔의 가장 두드러진 장점은 조식이다. 미쓰이 가든 호텔 가나자와는 미쓰이 가든 호텔 계열의 다른 호텔들과 비교해도 조식이 특히 맛있다.
가나자와 특산품도 풍부하고 깔끔하다.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미쓰이 가든 호텔 가나자와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비싸다. 코로나 시국에는 고급 호텔도 놀랍도록 싼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 시국 이후 호텔 가격이 정상화, 아니 더 비싸졌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 전보다 더 늘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아쉽지만, 미쓰이 가든 호텔 가나자와에는 더 이상 머물 수 없을 것 같다. 토요코인이나 다른 비즈니스호텔을 이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