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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글희 Sep 07. 2019

미디어 스타트업 프로젝트의 교훈

실패의 기록1

Learning By Doing!

두 달 동안 미디어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운 일하는 방법과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breifly 정리하기 위해 쓰는 글!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많이 보고 생각하면서 힘들었기도 하지만 색달랐고 잊어버리지 않아야 하는 포인트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써둔다.
 
1.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밀레니얼을 위한 뉴스레터 '뉴닉' 발표를 들으면서 했던 생각이다. 스타트업이든 프로젝트든 팀 미션, 팀 명, 콘텐츠 방향 등 의사결정을 내려야하는 게 많은 상황에서 너무 깊은 생각들은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게 한다. 완벽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고려하게 되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고민은 깊어지고 과정에서 지치기 마련이다. 목표를 세운 후에 목표에 부합하다면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적당한 수준에서 고민을 끝내는 게 좋다.

빠른 의사결정 이후에 성과를 바탕으로 피봇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혹은 내부의 index나 측정체계, 일종의 기준점을 만들어두고 의사결정 시 참조할 수 있는 게 좋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심혈을 기울여야 하지만 완벽은 존재하지 않는다.

2. 효율적 회의를 위해서는
(1) 회의의 방향을 잡는 facilitator가 필요하다.
4명 이상의 사람, 특히나 아이디어나 말이 많은 적극적 참여자가 모이면 facilitator가 필수다.
많이 들어서 사람들의 의견을 정리하고 전체적인 논의의 방향을 잡는 게 중요하다.
우리 팀의 경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적극적인 발화자가 부족했다기 보다는
어느 점에서 무엇을 토의해야할지를 모르는 채로 머리 속에 든 생각을 너무 열렬히 고민했기 때문에
회의 시간도 길어지고 그 과정에서 지치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facilitator가 효율적인 회의를 위해 사회적 기업에 적용하는 방법론 (이미 있는 툴)을 들고 와서
그 steps을 밟아가거나 합의해야하는 상황이 명확할 때 회의는 잘 작동했다.

(2) 회의의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참여자들이 회의에서 합의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사전에 생각해오고 오는 게 중요하다.
회의 시작 전에 목적이 명확하게 공유되고 그 후에 준비해온 내용이 있다면 공유하면서 살을 덧붙여 가는 방식이 좋다.

(3) 가시적으로 회의내용을 볼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칠판이 있을 때 없을 때는 회의의 질이 달라진다.
특히나 스프린트 등의 방법론을 사용할 때 회의에 대한 집중도나 이해도는 월등히 높아진다.
귀로 듣고 머리 속에 각자 저장하는 것과 눈으로 글씨를 보고 그 관계도를 직접 이해하면서 참여하는 회의의 질은 상이하다.

3.  팀으로 일할 때 중요한 의사소통
우리 팀의 경우 경영팀과 제작자팀으로 불명확한 구분이 존재했다. 경영팀이 팀의 전반적인 그림을 짜고 제작자팀이 그 속의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걸로 분업이 돼 있었다. 하지만 경영팀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나 전반적인 그림이 제작자팀에 원활히 공유되지 못했고 그로 인해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그로써 서로가 생각하는 팀의 방향이나 목적지가 상이했고 전체 회의에서 서로의 활동을 공유했을 때 합의를 이루지 못해서 난항을 겪었다.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서로가 하는 일이 각자의 분야가 아니라 함께의 일인 걸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둘이 멀어지면 다시 소통을 하거나 그림을 짜거나 하는 등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있기 마련이다.

4. 팀을 모으기 전에 분명해야 하는 프로젝트의 목표
이번 팀을 모을 때는 아주 헐겁게 영상 뉴미디어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전부 모았는데 그래서 합의가 쉽지 않았다. 단순 취미활동이나 자아실현이 아니라 누군가는 스타트업의 미래를 누구는 언론고시를 위한 스펙을 누구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달성하기 위해 모였다. 함께 합을 맞춘다면 톤을 맞출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절대적인 시간과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기에 합은 맞추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무작정 모으고 시작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계획과 청사진을 그린 후에 팀을 모아야 한다. 아주 단순한 사실이지만 ㅠㅠ 이제야 깨닫ㄱ ㅣ~

5. 경쟁사 분석의 중요성
생각보다 경쟁사는 무지하게 많다. 특히나 콘텐츠 시장은 더욱 그렇다. target audience를 설정하고 문제를 설정하고 소재를 선정하는 과정에 다다르다보면 생각보다 이미 유사한 콘텐츠가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그렇기에 경쟁사 분석은 더욱 더 중요하다. 머리 속으로 이런 걸 하면 좋지 않을까에서 그치지 말고 이미 시장에 발행되어 있는 다른 상품들을 검토하는 게 중요하다.

6. 사업계획서 같은 문서작업을 사전에 해둘 것
단순히 프로젝트가 아닌 스타트업을 염두해두는 경우는 더욱 중요하다. 문서작성을 하면서 팀의 미션이나 target, 차별점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그것에 기반한 생각을 이미 탄탄하게 해둔 후에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닥치는 대로 하는 게 그동안의 습성이었고 그로 인해서 분명 어떠한 성과를 낸 것도 사실이지만 그 방식에만 얽매이면 더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기 어렵다.

7. 팀을 모을 때 부족하고 필요한 part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것
각자가 다른 능력을 가진 이들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goal에 공유하지만 각기 발휘할 수 있는 재능이 다른 사람들으 모아야지 색다른 조합이 가능하고 더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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