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 (1) 가상화폐
몰락 (1) 가상화폐
이상한 것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경제 교과서에 따르면, 화폐는 (1) 교환의 매개 수단, (2) 가치저장의 수단, (3) 가치척도의 단위로 기능한다. 가상화폐 역시 위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가상화폐의 가치는 변동성이 너무 높았다. 교환의 매개 수단은 될 수 있었으나, 가치저장과 가치척도의 단위로는 기능할 수 없었다.
화폐가 교환의 매개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화폐를 이용한 거래가 계속 일어나야 하는데, 이는 가상화폐의 신뢰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가상화폐는 화폐를 운용하는 극소수가 이기적인 행동을 할 때, 이를 제어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위믹스, FTX 등의 많은 사례에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가상화폐는 신뢰기반이 약해 교환의 매개 수단으로도 기능하지 못한다.
화폐의 본질 관점에서, 가상화폐는 이상한 것투성이다.
코로나로 인한 2년여의 유동성 파티가 끝난 지금, 이미 가상화폐는 투기의 대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너무나도 당연히, 이상한 것들은 어젠가 결국 무너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