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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정환 Feb 27. 2023

정상에서 다같이 만나고 싶은 것은 등산 뿐

HOW TO 미의식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경험과 지식 중심의 크래프트형

이성과 논리 중심의 사이언스형

감성과 직감 중심의 아트형


이렇게 세 가지 유형에서 나는 과연 어떤 유형에 가장 가까운 사람인지 내가 가장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는 유형은 무엇인지 또 내가 되고 싶은 유형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책 내용에서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은 사이언스형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였다. 내 생각에 사이언스형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유형으로 세 가지 유형 중에 제일 괜찮고 사람들이 원하는 인재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이언스형의 한계에 대해 알게 되고 나서는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사이언스형의 한계는 ‘모두가 똑같이 생각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상에는 남들과 비슷한 수준의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을 수 있겠지만, 누군가와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수많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가장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결과를 냈을 때 모두가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된다니.


내겐 무언가의 정상에 올랐을 때 모두가 똑같은 자리에서 만나고 싶은 것은 등산 말고는 없어 보인다.


사이언스형은 이성과 논리로 생각한다. 자본주의 시대에 사이언스형들이 회사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면 그 기준이 되는 요소는 보통 돈이지 않을까. 그렇게 모든 기준을 비용적인 측면으로 생각하게 됐을 때, 아무리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봤자 그 정점에서 모두가 똑같은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면 똑같은 것의 공급이 많아지게 되는 모순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전에 읽었던 지적자본론에서 다룬 내용에 의하면 언젠가부터 효율적이고 논리적인 기능이라는 것에 있어서도 아트의 개념이 굉장히 중요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언스형과는 달리 아트형의 정점은 절대 어떤 한 점으로 수렴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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