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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세익 Jun 22. 2015

I Love Pencil

세릭의 문구류 이야기

파이로트 프릭션 멀티펜

좋은 문구류를 소개한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 오늘은 프릭션 멀티펜의 상위 라인업인 우드 버전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교토 로프트에 갔더니 프릭션 멀티 메탈 버전과 우드버전이 있더라고요. 메탈 버전은 기존의 닥터그립 4&1과 비슷해서 일단 우드버전만 구매를 해봤습니다. 우드 버전 가격이 2,100엔이라 만만치 않은 가격이어서 1,500엔의 메탈 버전은 다음으로 구매를 미뤘죠.


전체적인 디자인은 제가 최고의 멀티펜으로 꼽는 파이로트 닥터그립 4&1과 매우 흡사한 모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Uni의 퓨어 몰트를 연상케 하는 나무로 그립을 처리를 했습니다. 파이로트에서 Uni를 의식하면서 까지 우드 버전을 출시를 한 걸 보면 Uni의 퓨어 몰트 제트스트림에 매우 위협감을 느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자사의 최상의 멀티펜에 어떻게 보면 카피라는 오명을 받을 수 있는 Uni의 전매특허인 나무 그립을 채택한 건 파이로트에서도 Uni에 심한 압박감을 느꼈음을 알 수 있죠.

파이로트 프릭션 멀티펜

프릭션은 국내보다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Uni의 제트스트림이 필기구의 절대적인 판매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보면 다소 이색적이기 까지 합니다. 지워지는 잉크를 사용해 일본 직장인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릭션은 최근 3색 멀티펜을 발매하면서 새로운 핫이슈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해당 멀티펜의 최고급 버전을 출시하면서 이런 흐름을 이어가고 있죠.

파이로트 프릭션 멀티펜

제가 개인적으로 파이로트 문구류에 높은 점수를 주는 이유는 높은 완성도 때문입니다. 샤프펜슬은 펜텔이 최고라는 말들이 많지만 파이로트의 중저가/고급 라인의 경우 펜텔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완성도에는 마감 같은 부분도 있지만 필기감도 포함이 되죠. 멀티펜의 경우에도 제브라의 클립온 멀티 1000 4&1 그리고 Uni의 퓨어 몰트 제트스트림 4&1 그리고 파이로트의 닥터그립 4&1이 각 사를 대표하는 멀티펜입니다. 제브라의 경우 더 높은 등급의 멀티펜인 샤보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클립온 멀티 4&1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죠.

파이로트 프릭션 멀티펜

이 세 가지는 누구에게나 추천해줘도 높은 평가를 받는 최고의 실사용 멀티펜들입니다. 그중에서도 닥터그립 4&1을 높게 취급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무게중심과 필기 시 편 안 함 때문입니다. 잉크 자체는 제트스트림이 좋지만 바디 자체의 메커니즘은 닥터그립이 최고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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