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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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내가 끈을 묶어 주자 고맙다거나 그런 말을 했다. 아주 착하고 예의 바른 꼬마였다. 맙소사, 스케이트 끈을 묶어 주고 그럴 때 꼬마가 착하고 예의 바르면 정말 좋다. 꼬마들은 대부분 그렇다.
나의 질문과 대답
아주 착하고 예의 바른 꼬마를 알고 있나요?
아이들이 서로 웃어가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바라본다. 놀고 있는 상황일 텐데 자신과 친구의 이야기에게 집중하는 것이 보였다. 짧은 십 분이라는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웃고 있었고, 만족하고 있다. 아이들은 다른 친구와 좋은 관계 경험을 하고 있을 때, 자신의 세계를 넓힌다.
좋아하는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종이를 접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서로의 시간을 나누며 깊어지는 경험이다. 새로운 감정이 아이들 속에 들어왔다 순식간에 나간다. 근엄하게 앉아서 나누는 대화만 소통이 아니다. 아이들끼리 나누는 시간은 서로의 마음을 넘나들며 각자의 세상을 넓히는 과정인 것이다.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누는 사랑 경험은 보는 것, 듣는 것, 만나는 것을 바꾸는 뜨거운 시간이 된다. 서로를 바라보며 소통하며 나누는 성장 시간은 서로를 각자 멋진 꼬마로 존재하게 한다.
서로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 보아도 자신에게 예의 바른 꼬마가 엿보인다. 아주 멋지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