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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Feb 16. 2024

내 마음속에 싹튼 고마움과 감사의 빛은 무엇인가요?

자기 만의 방

59쪽

그러나 그런 것보다 더한 고통이라고 지금도 여겨지는 것은 그 당시 내 마음속에서 싹튼 두려움과 쓰라림의 독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원하지 않는 일을 늘 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항상 부득이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필요해 보였고 또 모험을 하기에는 너무 큰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에 노예처럼 아부하고 아양을 떨며 그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


나의 질문과 대답

내 마음속에서 싹튼 두려움과 쓰라림의 독은 무엇인가요?

=> 내 마음속에 싹튼 고마움과 감사의 빛은 무엇인가요?

(북토크의 감동으로 질문도 바꿔버렸습니다)


오늘 내 생애 첫 북토크가 지나갔습니다.

책이 출간되고, 북토크 일정이 선물처럼 다가왔을 때 무척 기뻤습니다.

누군가에게 설명하고, 알리는 일이 즐거운 저로서는 북토크가 신나는 일이기도 했으니까요.

한 달 전에 결정된 약속은 북토크를 끝내는 지금까지 제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맴돌았습니다.

머물고, 품고, 고민하고, 다시 수정하는 시간을 거듭하다 보니

꿈속에서도 북토크를 구성하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림책 생각대화>의 서랍장에 고이 자리 잡고 있는 17가지 대화법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순간이 연속이었지요.


고민의 순간은 저에게 생각의 삼각형, 생각서랍장, 생각 연결다리 등의 메타포를 만들어 내게 하면서, 시인 메타포, 아니 시인 구타포로 변신하게 해 주었습니다. 

순간의 멈춤은 알고 있던 사물의 핵심 아이디어를 생각대화법에서 말하고 싶은 개념으로 영롱하게 빛이 났거든요.


시선, 두 개의 욕구를 이어지는 생각대화의 삼각형

1층부터 5층에 이르기까지 칸칸에 자리 잡고 있는 아기자기한 생각대화법 17가지

언제 어디라도 시인 네루다로 변신시켜 줄 생각 연결다리


이 개념은 책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나만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나의 언어는 힘이 세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의 끄덕임으로 채워줍니다.

아이들에게서 이미 그 힘을 보았고, 어느새 세상 곳곳에 사람들에게까지 그 힘이 닿고 있습니다.


홀로 책상에 앉아 생각을 거듭하고 지냈던 순간은

사유를 거쳐 어느새 나의 언어를 만드는 시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기다리고, 고대하던 날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모든 출발은 나로부터였고, 도착지도 나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생각 나눔 여행이 어떻게 흘러갈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긍정의 끄덕임과 경청이 함께 할 것을 믿고 있습니다.


오늘 북토크에 참여한 분들을 떠올려보니, 왜 이렇게 눈물이 나려고 할까요..

관계로 고민하며 가시나무를 붙들고 있던 제가 아니라

사랑 나무를 고이 키우고, 바라보는 제가 보이더라고요.


존중의 꿈리더 3학년 동학년

그림책 생각네트워크, 오후의 발견, 신그공

고질독

수업으로 치열하게 이야기 나누던 샘들

실습 후배교사

1정 연수에서 인연이 되어 여기까지 방문해 준 후배

도키교육으로 함께 아이들 키우는 도키맘

코칭으로 성장을 길을 가는 코치님들

남편(화면을 끄고 참여했어요)

엄마 옆에서 응원하려고 했는데 타이밍 놓쳐서 말 못 하고 삐져서 기다리다 자버린 딸

엄마 북토크 끝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 준, 여드름 패치를 못 찾아 잠을 못 잔 아들


이 모든 인연에 사랑과 감사가 너무나 커서 지금까지 잠이 오질 않네요.

받은 사랑, 꼭 함께 나누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멋지게 변할 수 있도록

작은 한걸음 꼭 참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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