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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Mar 01. 2024

[미덕 성장교실] 오! 미덕

(오랜만에 6학년을 맡게 된 선생님의 메일에 답장을 쓰며...)


네~선생님~^^ 오랜만에 6학년을 하시나 봐요~

새 학기 굉장히 떨리고, 설렐 것 같아요.

두려움도 느껴지시고요.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하면 힘나는 에너지를 모을 수 있을까요?


저는 미덕의 5가지를 교실에서 실행하려고 노력하는데요.

버츄프로젝트 5가지 전략을 제 나름대로 해석을 해봤어요.

=> 말, 순간, 울타리, 나무뿌리, 함께 있어요

이렇게 5가지로 말이죠.


아이들과 배움 공책을 펼치고,

"자, 500원 동전 크기의 보석을 그려보세요."

보석을 그리면서 활동은 시작됩니다.




첫 번째는 "말"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미덕의 말을 사용할 건데요.

말을 골라서 사용하는 태도는 실력이 됩니다.

미덕의 말을 사용할수록 마음이 따뜻해져요.

미덕의 말을 사용하며 친절함과 따뜻함을 품은 아이들은 단단하게 살아가는 힘을 채워가고요.


두 번째는 순간입니다. 아이들이 말하는 순간을 잘 포착하는데요.

잘 해냈을 때, "와~어떤 미덕을 빛낸 거야?"

실수하거나 못했을 때, "어떤 미덕을 깨우면 좋을까?"

실수했을 때, 우리는 화내는 감정을 먼저 꺼내죠. 물론 사람마다 다르긴 해요.

이런 자동적인 반응을 늦추며 호수의 마음으로 변신!

사실 화나는 마음도 잘했으면 하는 욕구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호수의 평온함으로 아이에게도, 우리 자신에게도 따뜻하게 질문해요.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면, 자신을 돌아보는 힘도 커져요.

화를 내면, 다시 화로 돌아오더라고요.

호수의 마음!

물론 지속적으로 이 질문을 서로 품게 해야 해요.


세 번째는 울타리예요.

우리가 하는 어떤 활동 전에, "오늘 우리는 어떤 울타리(약속)를 정하면 좋을까?"라고

미리 확인하는 것이죠. 그럼 질문이 없을 때보다 아이들은 신경을 써서 말과 행동을 하더라고요.


"이 울타리는 우리를 서로 지켜주는 소중한 약속이기도 해"


네 번째는 나무뿌리예요.

이건 제가 생각한 키워드인데요.

아이들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는 반드시 그 속에 욕구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반은 왜 피구 안 해요?"라는 질문 앞에 서볼까요?

당장은 아이의 따지는 듯한 말에 어른들도 화가 나죠.

그럴 때, 한걸음 떨어져서 그 아이의 나무뿌리는 "즐거움, 신체활동"이라고 이해하면

그 말에 쉽게 반응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아, 너는 지금 피구를 하고 싶구나. 그런데 우리는 지금 (   )을 해야 할 시간이네. 선생님이 알아둘게"라고 대답해 줄 수 있어요~^^


다섯 번째는 함께 있어요 인데요.

이 대화는 서로가 여기에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너의 이야기를 듣고 있고, 너도 나의 이야기를 듣는 관계!

혼자 있다면 나눌 수 없는 대화죠.

우리는 이렇게 함께 있기에 서로를 더욱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서로 성장을 응원할 수 있고요.


"협력적 소통"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말하는 역량인데요.

이 모든 것이 우리가 함께 하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해 줘요.

"네가 여기 있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야.

네가 여기에 없으면 불가능 하지."


아이는 지금 여기에 있어야 할 분명한 이유와 느낌을 알아차리게 되고요.


우리가 성장하는 방법은 굉장히 다양한 것 같아요.

우리는 좋아지길 바라고,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고요.


함께라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선생님! 새 학기 두려움도, 설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 함께 응원하면서 성장해 봐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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