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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랑한 노원 Dec 14. 2019

Whatever it takes

지구의 종말이 오는 날에도

공주야 오랜만이지?


엄마가 요즘 너무 바빴어. 알다시피.


오한이 들고 열이 오르고 일을 하지 못 할 지경에 돼서야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


집에 있는 저녁, 하필 아파서 저녁도 못 주고

엄마는 바보 멍청이 해삼 말미잘인가 봐.


미안해서 자꾸 눈물이 나네.

들키지 말아야지.


너에겐 언제나 강한 엄마이고 싶으니까.

지구의 종말이 온대도 지켜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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