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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만년필 Jul 19. 2015

만년필을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15]

심야식당(深夜食堂)

하루가 끝나고

사람들이 귀갓길을 서두를 때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600엔

- 맥주(大)600엔

- 청주(두 홉) 500엔

- 소주(한잔) 400엔

(*) 주류는 1인당 세병까지

메뉴는 이  것뿐.

나머지는 알아서들 주문하면

가능하다면 만들어 주는 게

나의 영업방침이지.


영업시간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사람들은 

심야식당이라고 부르지


그 즈음 자료를 찾을 게 있어서 사진을 뒤지다가

발견해서 올려본다.

2012년 1월 22일 일요일에 노트에 긁적인 거다.


그 즈음 일본에 있을 때인데

한창 심야식당 만화책을 모으고 드라마도 보고 있었지.


드라마가 시작하는 인트로 부분에서 

은은한 기타 소리를 배경으로 한 마스타의 내레이션이 좋아서

문득 노트 한 켠에 긁적여 본 것으로 기억한다.


만화 원작의 이 드라마가

영화로 나오고 한국에서 리메이크되어 나오면서

요리/쉐프 열풍인 우리나라에 최근 꽤 알려졌다.


몰래 맛나게 즐기던걸 들킨 기분이랄까. 

그래도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남들도 그 맛을 알아준 것에

흐뭇하기도 하다.

 


그나저나

낙서하는 데 사용한  차색 라미 사파리는 어디 간 거지.

あなたの腹と心の満た処

당신의 배와 마음을 채우는 곳


몰래 혼자 즐겼다고 하지만

6, 7권 즈음엔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 출판이

된 걸 보면 이미 그 때부터 꽤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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