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深夜食堂)
하루가 끝나고
사람들이 귀갓길을 서두를 때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600엔
- 맥주(大)600엔
- 청주(두 홉) 500엔
- 소주(한잔) 400엔
(*) 주류는 1인당 세병까지
메뉴는 이 것뿐.
나머지는 알아서들 주문하면
가능하다면 만들어 주는 게
나의 영업방침이지.
영업시간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사람들은
심야식당이라고 부르지
그 즈음 자료를 찾을 게 있어서 사진을 뒤지다가
발견해서 올려본다.
2012년 1월 22일 일요일에 노트에 긁적인 거다.
그 즈음 일본에 있을 때인데
한창 심야식당 만화책을 모으고 드라마도 보고 있었지.
드라마가 시작하는 인트로 부분에서
은은한 기타 소리를 배경으로 한 마스타의 내레이션이 좋아서
문득 노트 한 켠에 긁적여 본 것으로 기억한다.
만화 원작의 이 드라마가
영화로 나오고 한국에서 리메이크되어 나오면서
요리/쉐프 열풍인 우리나라에 최근 꽤 알려졌다.
몰래 맛나게 즐기던걸 들킨 기분이랄까.
그래도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남들도 그 맛을 알아준 것에
흐뭇하기도 하다.
그나저나
낙서하는 데 사용한 차색 라미 사파리는 어디 간 거지.
あなたの腹と心の満た処
당신의 배와 마음을 채우는 곳
몰래 혼자 즐겼다고 하지만
6, 7권 즈음엔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 출판이
된 걸 보면 이미 그 때부터 꽤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