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하루
'혼자'라는 말이 점점 어색해지고 있는 결혼 4년 차.
아직도 나는 '나'일 뿐이라고 생각되는데
어느새 나는 아내가 되었고, 며느리가 되었고, 해맑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네 번째 결혼기념일이 돌아온 오늘,
늘 맑은 날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함께 보낸 회색빛 날들까지 떠올리며 느낀 건
'이 사람과 함께여서 참 따뜻하다.'라는 마음 하나와
'이 사람에게도 내가 따뜻한 아내였으면 좋겠다.'라는 마음 하나.
그렇게 오래오래 서로에게 든든하고 따뜻한 쉴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결혼기념일.
새콤달콤, 달달한 따뜻함이 시작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