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 완즈 킹
완즈 킹은, 황제의 의미를 가진 '4'라는 숫자 의미, 즉 영역을 건설하고 잘 다스린다는 의미와 불의 의미인 창조성과 직관, 생명력과 원동력, 활력, 목표를 향해 가는 힘을 잘 이루어낸 인물을 말합니다.
테세우스에 관한 이야기는 광범위하고 여러 인물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배경이 되는 주요 지역은, 그리스 도시 국가들이 있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크레타 섬입니다.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아이트라는 테세우스의 어머니이고, 아이게우스와 포세이돈은 테세우스의 아버지입니다.
비슷한 경우가 또 있는데요. 레다의 이야기입니다. 레다는 스파르타의 왕 틴다레오스의 부인이었습니다. 어느날 레다에게 백조가 눈에 들어옵니다. 백조는 사나운 독수리에게 쫓기고 있다가, 두 팔 벌린 레다의 품으로 들어와 안깁니다. 얼마나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백조였겠어요. 레다의 품에 안겨 사랑을 받은 그 백조는 제우스이 변신이었습니다. 레다에게 반한 제우스가 백조로 변신해 날아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밤에 남편 틴다레오스와도 동침하고요. 그리하여 레다는 임신하고 아이를 낳습니다. 커다란 알을 두 개 낳습니다. 한알에 두 명씩, 네 쌍둥이가 태어납니다.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 헬레네, 클뤼타임네스트라.
여기서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이라고 불리는 “디오스클로이”인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 불리는 헬레네, 이 헬레네로 인해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지요. 그리고 트로이 전쟁을 이끄는 아가멤논의 아내가 이 클리타임테스트라입니다. 디오스클로이(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는, 나중에 헬레네가 테세우스에게 납치되어갔을 때 헬레네를 되찾기 위해 찾아오는 인물들입니다.
피테우스는 아이트라의 아버지입니다. 트로이젠의 왕이면서 현명한 예언자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피테우스는 테세우스의 외할아버지이지요.
이 아이트라의 조상들은 펠롭스, 탄탈로스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탄탈로스는 신들의 지혜를 시험한 죄로 지하의 타르타로스에서 형벌을 받는 존재입니다. 펠롭스는 아버지 탄탈로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가 신들이 부활시키는 존재이고요, 그리스 도시국가들이 있는 반도 이름인, 펠로폰네소스 반도가 이 사람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이들의 일가의 이야기는 일명, “아트레우스가의 저주” 혹은 “오레스테스의 저주” 이야기로서, 칼 카드에서 다시 자세히 나옵니다.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이 있는 반도가 펠롭스의 이름을 딴 펠로폰네소스 반도이고요. 아테나이의 아이게우스 왕이 훗날 빠져 죽은 바다가, 아이게우스의 바다 라는 뜻의 에게해가 됩니다.
아이게우스는 테세우스의 인간 아버지이며, 포세이돈 신 역시 테세우스의 아버지입니다. 테세우스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아봅니다.
아테네 왕 아이게우스는 부인을 연이어 얻었지만, 아들을 얻지 못하자, 신탁을 받으러 델피 신전으로 갑니다.
델피 신전의 신탁은 “아테로로 돌아가기까지, 포도주 부대를 풀어서는 안 된다” 였습니다. 모호한 신탁인가요? 신탁은 항상 모호하긴 하지요. 아이게우스는 너무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피테우스를 만나러 갑니다.
피테우스는 바로 알아들었지요. 그러고는 술을 먹입니다. 포도주에 잔뜩 취하게 한 다음에, 딸 아이트라를 들여보냅니다. 아마도 피테우스는, 아테네 도착 전에 포도주 부대를 풀면, 자식이 만들어진다, 그런 뜻을 캐치한 것이죠. 그러면 아테네왕이 사위가 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그 전날 밤, 아이트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어떤 생각이 듭니다. 아이트라는, '우리 조상님 펠롭스의 부대를 이끌던 위대한 용사를 위한 제사를 직접 지내러 가야겠어'.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런 마음이 생기도록 아테나 여신이 꿈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렇게 아이트라는 섬으로 제사를 지내러 갔고, 그곳에서 포세이돈과 관계합니다. 포세이돈에게 겁탈 당했다고 표현돼 있습니다.
내면의 상징적 의미로 가져와 보면, 우리가 강력한 신적인 에너지와 융합될 때, 그런 에너지가 잘 결합될 때, 인간의 의지를 넘어서서, 신의 개입이 있을 때를, 신화 속에서는 겁탈이나 납치 같은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아이트라와 지낸 뒤, 아이게우스는 자기 나라로 돌아갑니다. 가면서, 큰 바윗돌을 들어 그곳에 칼과 신발을 넣어둡니다. 일종의 신분증인 것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아이가 커서 저 바위를 들어올릴 수 있을 힘이 되면, 나에게 보내시오.”라고 말하고 떠납니다.
아이게우스 왕은 돌아가는 길에, 메데야를 만납니다. 메데야는 아이게우스의 불임을 치료해줄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함께 갑니다. 이때 함께 갔을 수도 있고, 메데야가 나중에 아테네로 갔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공간은 크게 세 곳, 트로이젠, 크레타섬, 아테나입니다. 트로이젠은 테세우스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고요, 크레타섬은 괴물 미노타우로스가 있는 곳, 아테네는 테세우스가 왕위에 오르는 곳입니다.
테세우스는 자라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인줄 모르고 자랍니다. 왜냐하면, 아테네에 있는 아이게우스의 조카들이 왕권을 노리고 있기에, 알려지면 위험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테세우스는 어머니 아이트라와 함께 외할아버지인 피테우스의 궁에서 삽니다.
7살 때입니다. 헤라클레스가 피테우스의 궁에 방문합니다. 그러고 쓰고 있던 사자 거죽을 벗어 옆에 놓는데, 같이 있던 아이들은 사자가 방에 들어온 줄 알고 놀라서 도망간 반면, 테세우스는 하인의 칼을 빼앗아 사자에게 달려들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용맹했다는 거지요.
때때로 테세우스는 물었겠지요. “아빠는 누구야?” 그러면 엄마는 “네 아빠는 저기 위대하신 포세이돈 신이란다. 그런데 저기 바위 좀 들어보아라”, 뭐 그런 말을 들으며 자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드디어 바윗돌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샌들을 신고, 칼을 집어들고 모험을 떠납니다. 영웅이 되기 위해 안전한 길이 아닌, 위험한 길을 선택합니다.
그 무렵, 헤라클레스가 여왕 옴팔레에게 노예로 팔려 가 있던 때라서, 이곳은 강도들 천지였습니다. 테세우스는, 바닷길로 가는 안전한 길을 택하지 않고, 아주 위험하기 짝이 없는 육로를 통해 가려고 합니다. 엄마와 외할아버지 말리지만, 헤라클레스처럼 힘 센 영웅이 되고자 떠납니다.
페리페테스는 다리가 불편한 강도로, 청동 망치를 지팡이처럼 짚고 있다가 지나가는 여행객들을 망치로 때려 죽이는데, 테세우스가 망치를 빼앗아 똑같이 때려 죽입니다.
시니스는 소나무를 구부리는 자라는 별칭으로 부르는 거인족인데, 지나가는 여행객을 불러다가 두 나무 사이에 놓고 묶었다가 소나무를 구부렸다가 펴서 찢어죽이는 괴물이었는데, 이번에도 테세우스가 똑같이 소나무를 구부렸다가 놓아서 찍어서 죽입니다.
사람들을 많이 죽이던 암퇘지, 또 큰침대 작은침대 두 침대를 가지고, 여행객을 들여와 침대에 눕히는데, 키가 큰 사람은 작은 침대에, 작은 사람은 큰 침대에 눕혀서 자르거나 늘려서 죽였지요. 이 괴물도 처리하고.
스키론이라는 강도는 여행객을 만나면, 바닷가 절벽에서, 자기 발을 씻으라고 하고는, 발로 뻥차서 바다에 빠뜨리고, 그러면 커다란 바다거북이 달려와 먹습니다. 이번에도 테세우스는 스키론을 같은 방법으로 해치웁니다.
케르키온은 지나가는 여행을 무조건 씨름을 하자고 해서, 내팽쳐 죽입니다. 모두 같은 방식으로 처치합니다.
이렇게, 어머니와 함께 살던 공간을 떠나, 많은 강도와 괴물을 만나서, 같은 방식으로 죽인 테세우스는, 아테네로 들어가기 전에, 어떤 강에서 정화하고 난 뒤 들어갑니다.
아테네로 들어가니, 테세우스에 대한 명성이 자자합니다. 당시 아테네 왕 아이게우스 옆에는 메데이아가 있었는데. 메데이아는 단번에, 이 청년이 바로 왕의 아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만, 아이게우스는 전혀 짐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메데야는 그 청년을 독살하자고 제의하고, 서로 그렇게 하기로 하고, 테세우스를 궁으로 초대합니다.
함께 식사를 하는 테이블에서, 자 술 한잔 하시죠, 하며 함께 앉습니다. 먹음직스러운 고기와 술이 있고요. 테세우스는, 아버지를 앞에 두고도, 짐짓 모른체, 앉아서, 그만큼 성격이 신중하다는 표현이지요. 아버지의 그 칼을 꺼내 고기를 썰어 먹고, 독이 든 술잔을 듭니다. 이때 비로소 아이게우스는, "아니 이 아이가 바로 내 아들이구나", 하면사, "잠깐!", 하며 술잔을 쳐서 떨어뜨립니다. "아들아!" 그리고 메데이아는 추방당하고, 테세우스는 아들로 받아들여집니다.
테세우스에게는 경쟁자가 엄청 많았습니다. 아이게우스의 조카들이 80여명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그의 유산을 노린 왕족들이 가득했습니다. 테세우스는 이들과도 경쟁해야 했고, 또, 크레타의 미노스 왕의 미궁에 있는 미노타우로스에 공물을 바치는 때가 되었습니다. 이때 스스로 자청해서 들어갑니다.
그런데, 아테네는 왜, 어쩌다가 그렇게 선남선녀 7쌍을 바쳐야 했을까요?
그 이야기는 미노스 왕의 아들 안드로게우스와 연결됩니다.
크레타의 미노스 왕은, 왕이 되기 전에, 왕 결정 토너먼트같은 경쟁이 있었는데, 그때 신께 기도드려 황소를 선물받고 왕이 됩니다. 그런데 왕이 된 후에 신께 그에 상응하는 약속을 하지 않아서, 재앙을 받는데, 그것은, 왕비 파시파에가 황소에게 참을 수 없는 욕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참을 수 없는. 그래서 당시 뛰어난 장인이었던 다이달로스에게 황소와 교합할 수 있도록 부탁을 하고, 다이달로스는 나무로 황소를 만들어 그곳에 들어갈 수 있게 해줍니다. 파시파에는 황소와 교합하고, 그러고 낳은 괴물이, 바로 미노타우로스입니다.
미노타우로스는, 미노스 왕의 수치였고, “미노스의 황소”라는 뜻입니다. 미노스 왕은 파시파에와의 사이에서, 안드로게오스, 아리아드네, 파이드라라는 자식이 있었고요. 특히 안드로게오스는 운동을 아주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테네에서 운동 경기가 열렸고, 그 경기에 참가해서 안드로게우스가 승리를 합니다, 그러자 이를 시기한 아이게우스 왕이 마라톤에 있는 황소를 잡아오라고 보내고, 그 황소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런 말이 있고, 또는 안드로게오스에게 패한 사람들이 숨어있다가 그를 죽였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튼 안드로게오스는 아테네의 경기에 참가했다가 죽음을 맞은 거지요.
미노스 왕은, 희생제의를 하던 중,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는 희생제의를 멈추지 않은채, 쓰고 있던 화관을 내던지고, 피리 연주도 멈추라고 합니다. 희생제의를 마친 미노스 왕은 군대를 꾸려 아테네로 쳐들어갑니다. 몇 차례 침략이 있었고, 세 번째 침략이 있을 때, 아테네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릅니다. 왕을 원망하지요. 그리하여 아이게우스는 또 신탁을 구합니다.
신탁을 들으니, “전쟁을 멈추려면 미노스 왕의 요구를 들어주어라.”
미노스 왕은 말합니다.
"선남선녀 7쌍(혹은 6쌍)을 바쳐라. 그리고 이들이 무기도 없이 라뷔린토스로 들어가, 미노타우로스로부터 살아남는다면, 살아서 돌아갈 수 있다.”
그렇게 제물로 사람들을 바치게 되고, 세번째 공물로 사람들을 바치게 되던 때, 테세우스가 합류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출항하는 길은, 비통에 젖어, 다들 죽으러 가는 거니까요, 그래도 테세우스가 있으니 조금은 희망을 품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승리를 알아볼 수 있도록, 흰돛으로 바꾸어 달아다오.” 하고 아이게우스가 말하고, 테세우스 일행은 흰돛을 싣고, 검은돛을 달고 출항합니다.
크레타에 도착한 테세우스는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의 도움을 받습니다. 아리아드네와 파이드라는 자매지간입니다.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가 준 실 혹은 아리아드네의 왕관을 이용하여 미궁을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테세우스는 맨손으로 미노타우로스를 물치쳤습니다. 미궁에 들어갈 때 무기를 들고 들어갈 수 없었거든요. 여기서 아리아드네의 왕관이 나온 이유는, 아리아드네는 디오니소스의 사랑을 받던 존재였고, 그래서 디오니소스로부터 약혼 선물로 왕관을 받았다고도 합니다.
테세우스는 괴물을 물리치고, 돌아가는 길에 낙소스 섬에 들러 아리아드네 내려놓고 떠납니다. 버렸다고도 하고요. 혹은 디오니소스 신의 요구에 의해 거기에 두고 왔다고도 합니다.
테세우스는 이웃나라를 정복하고,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건설하고 영역을 확대하는 왕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마조네스에게도 정복하러 갑니다. 아마조네스 전사들은 이방인 남자들에게 호의적이었다고 합니다. 선물까지 주고요. 그런데, 테세우스가 아마조네스의 여왕 안티오페가 배에 오르자, 안티오페(히폴리테)를 태우고 와 버립니다. 이렇게 안티오페를 데려와 아내로 삼습니다. 안티오페를 혹은 자매 사이인 히폴리테라고도 합니다.
아마조네스 혈통을 가진 히폴리토스가 태어납니다. 히폴리토스는, 아르테미스를 숭배했고, 아프로디테는 경멸했습니다. 이 히폴리토스를 파이드라가 사랑하게 됩니다. 파이드라는 전처의 소생인 히폴리토스를 유혹하지만, 사랑에 관심이 없던 히폴리토스는 당연히 거부하고. 이 사실이 테세우스에게 알려질 것을 두려워한 파이드라는 그가 유혹했다고 거짓을 고합니다.
테세우스는 자기가 직접 죽이지 않고, 아버지 포세이돈 신에게 부탁합니다. 히폴리토스를 벌해달라고. 얼마 뒤, 히폴리토스는 바닷가에서 전차를 타고 가는데, 전차를 끌던 말이 포세이돈이 보낸 말을 보고 놀라는 바람에, 히폴리토스는 낙마해서, 말고삐에 걸려 매달린채 바위투성이를 끌려다니다가 죽습니다. 그리고 파이드라는 괴로워하다가 자결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가 유명하지요. “페드라” 1962년 죽어도 좋아 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습니다. 파이드라, 영어식 발음으로. 페드라인데요. 오디푸스 콤플렉스처럼, 페드라 콤플렉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들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 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면, 어머니가 아들에 대한 사랑을 페드라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페이리토오스는 테세우스의 절친입니다. 테세우스의 명성을 익히 들은 페이리토오스는 그를 시험할 목적으로 그의 가축들을 훔칩니다. 그러다 어느 날 둘이 딱 마주쳤는데, 페이리토오스는, 테세우스의 멋짐을 알아보고, 그동안 훔친 가축을 다 물어주고, 스스로 노예가 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테세우스 역시 그의 멋짐을 알아보고, 서로 친구가 됩니다. 이 둘은 함께 켄타우로스 전쟁과 같은 전쟁에 함께 참전을 하고, 공적도 함께 쌓습니다. 그렇게 우정을 쌓던 중, 이 둘은, 큰일을 저지릅니다.
"우리는 제우스의 딸과 결혼하는 게 마땅하다", 제우스의 딸이란, 헬레네와 페르페포네였습니다. 그렇게 둘은, 스파르타로 가서, 제의적인 춤을 추고 있던 헬레네를 납치해옵니다. 당시 테세우스는 50대였고, 헬레네는 어린 소녀였습니다. 납치해 온 헬레네를 테세우스는 아무도 모르게, 감추고, 어머니 아이트라에게만 알리며 맡겨두고, 페르세포네를 납치하러 하데스로 내려갑니다.
하데스로 가니, 하데스가 환대하며 "여기 앉으시오" 합니다. 그들은 의자에 앉습니다. 그 순간, 이들은 모든 것을 잊고 하데스에 붙들여 있게 됩니다. 그들이 앉은 의자는 바로 망각의 의자였던 것입니다.
이들은 영원히 하데스에 묶여 있을 뻔했는데, 얼마 뒤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 하데스로 내려온 헤라클레스가 구해줍니다. 헤라클레스는 테세우스를 강제로 망각의 의자에서 떼어내느라 살점이 좀 떨어져 나가고요, 페이리토오스를 의자에서 떼어내려하자, 땅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페이리토오스는 하데스에 두고, 테세우스만 구출됩니다.
테세우스가 만용처럼 큰일을 벌여 지하세계까지 갔지만, 실상 한다 하는 영웅들은 다 지하세계를 다녀왔습니다. 진정한 영웅의 증명은 하데스의 세계를 잘 다녀와야 하는 거니까요. 헤라클레스를 비롯하여, 오르페우스, 오딧세우스, 프시케 등 많은 영웅들이 지하세계를 다녀왔습니다.
테세우스가 망각의 의자에서 벗어나, 죽은 자들의 세계인 지하세계를 벗어나, 다시 세상으로 와보니, 아테네는 이제 테세우스가 있을 자리가 없습니다.
테세우스가 하데스에 있을 때, 헬레네를 찾으러 스파르타에서 쳐들어왔었는데, 헬레네의 쌍둥이 남매인, 디오스크로이(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가 군대를 끌고 왔고, 헬레네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던 아테네 사람들은, 또 한바탕 전쟁이 일어날 터라 두려움에 떱니다.
다행히 아카데모스라는 사람이, 헬레네가 있는 곳을 알고 있었고, 가서 그 비밀을 알려줍니다. 그렇게 전쟁은 피했고, 카스트로와 폴리테우케스는 헬레네를 되찾고, 테세우스의 증손자 중 하나를 왕위에 올리고 갑니다. 왕위에 오른 그 증손자는 테세우스의 개혁정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다시 올려 자신의 주변을 채웁니다.
이때 헬레네를 데려갈 때 테세우스의 어머니 아이트라를 포로로 잡아갑니다. 훗날 헬레네가 트로이로 가게 될 때 실제 트로이로 가게끔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 아이트라라고 합니다. 아이트라는 그때 헬레네와 함께 트로이로 가고, 그곳에서 지내다가 테세우스의 죽음을 알고 자결했다고 합니다.
헬레네가 있는 곳을 알고 있던 아카데모스, 그 비밀을 알려주었던 아카데모스라는 사람은, 훗날 역사시대에 접어들어서 전쟁이 여러번 있었지만, 아카데모스가 묻혀 있는 무덤인 아카데미아는 전쟁의 피해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테세우스는 하데스에서 벗어나 세상으로 왔지만, 이제 그저 이름뿐인 왕이 되었고, 그래서 테세우스는 자신의 나라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갑니다. 처음에는 당시 처남이 왕으로 다리스리던 크레타로 가려고 했지만, 폭풍우 때문에 못 가고. 폭퐁우에 떠밀려 스키로스로 갑니다. 그는 스키로스로 가서 몸을 의탁합니다. 이곳의 왕도 친척간인데, 그는 테세우스에게 바닷가 산책을 나가자 하고, 같이 가서 바닷가에 떠밀어 죽입니다. (혹은 테세우스가 실족하여 사고사로 죽었다고도 전해집니다)
테세우스의 쓸쓸한 죽음은 한동안 아테네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그의 시신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테네는 또한번의 전쟁을 치릅니다. 페르시아 인들과 마라톤 전투를 할 때였습니다. 군사들의 앞에 어떤 커다란 전사가 선두에 서서 지휘하는 것입니다. 전사들은 그 선두에 선 커다란 이를 테세우스라고 믿었습니다. 페르시아와 전쟁이 끝나고, 신탁이 전해지는데, 그것은 “아테나이 인들이 테세우스의 유해를 수습하여 그의 도시에서 장례를 치르라”는 것이었습니다.
키몬 장군은 즉시 실행합니다. 테세우스가 죽은 그 나라, 스키로스를 쳐들어가 정복합니다. 그런데 독수리 한 마리가 날아와 앉더니 발톱으로 흙을 긁고 있는 것이 목격됩니다. 키몬은 이것이 어떤 신호인 걸 알아차리고, 독수리가 알려준 그곳을 팝니다. 그랬더니, 그곳에는 그 커다란 전사가 묻혀 있고 청동 창과 칼이 발견됩니다. 이들은 이 테세우스로 추정 혹은 상징되는 유해를 싣고와서 아테나이에서 성대하게 장례를 치르고 무덤을 만들어줍니다. 테세우스는 생전에 민주주의의 기수였으므로, 그의 무덤은, 가난한 이들과 도망친 노예들의 피난처가 되었다고 합니다.
완즈 킹이 어떤 위치에 따라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타로점을 보며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