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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색 공원

어둠을 넘어 별을 보다

풍전등화(風前燈火)

by 무공 김낙범

바람 앞의 등불

거센 바람이 불어올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움츠립니다. 그러나 바람을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속절없이 부는 바람으로 인해 등불이 꺼질 위기에 봉착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단지 바람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바람이 이미 불어오는 상황에서 그것을 완전히 막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말했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그러나 그 위기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저 바람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유행하리라고는 미처 알지 못한 상황에서 맞은 코로나.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뒤늦게 개발한 백신으로 겨우 저항했지만,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흔들림 속에서 뿌리를 찾다

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나무는 뿌리가 깊을수록 폭풍을 견딘다." 바람이 세차게 몰아칠수록 우리는 더 깊은 곳을 바라봐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가치, 그것이 우리의 뿌리입니다.

불황이 몰아치자 많은 자영업자들이 쓰러졌습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텅 빈 영업장을 바라보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태풍에도 뿌리가 뽑히지 않는 나무처럼 견뎠습니다. 지금 어렵고 힘들어도 고객에게 주는 진심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이러한 태도가 뿌리가 되어주었고, 나아갈 방향을 정해주었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바람을 역이용하는 지혜

바람은 적이 아닙니다. 바람을 역이용하면 오히려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면 요트는 흔들립니다.

하지만 돛을 조정하면 그 바람이 더 멀리 나아가게 밀어줍니다.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라 기회입니다. 세네카가 이렇게 말한 이유입니다. "바람을 탓하지 말고 돛을 조정하라."

코로나 팬데믹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 그들은 오히려 온라인으로 날개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바람을 타고, 배달 앱을 통해 매출을 확장시켰습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서도 내실을 다지며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구조를 조정하며 느슨한 곳은 단단히 조이고, 녹슨 곳은 닦아내며 내일을 대비했습니다.

어둠을 넘어 별을 보다

위기를 견뎌낸 자리에 서면,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새로운 길을 열어줍니다. 우리는 버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비상하는 날개를 달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성공한 기업, 그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풍전등화의 지혜를 적극 활용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빅토르 위고는 말했습니다. "어둠을 두려워하지 마라. 별은 어둠 속에서 빛난다." 우리가 바람을 이겨내고 자그마한 불꽃을 지켰을 때, 어둠 속에서 별은 빛나기 마련입니다.

바람은 우리를 더 강하게, 더 빛나게 만들기 위해 불고 있습니다. 그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돛을 조정하며 별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위기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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