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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bob 심지아 Mar 26. 2020

뉴욕 전체 휴교 결정

사실상 무기한 휴교..

3월 15일 일요일


딸의 학교는 가톨릭 사립학교라

자체 휴교를 미리 결정했지만

뉴욕시 공립학교는 아직 휴교 결정이 나지 않았었다.


휴교 결정을 미루는 뉴욕시에게

거세게 반발하는 학부모들과

학교가 문을 닫으면

하루 한끼 점심을 먹을수 없어서

그렇게 쉽게 결정을 할 수 없다는 

드블라지오 시장의 입장은

주말내내 팽팽했다.


뉴욕 시민들중에는

특별히 큰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저소득층 인구도 많다.


가정에서 학대 당하거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수많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주는 프리 런치를 먹지 않으면

하루종일 한끼도 먹지 못한다고 한다.

또 홈스쿨링같은것은 

인터넷도 컴퓨터도 없는

가정환경에서 기대할 수 없으니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학교 문을 열어둔다는 뉴욕시의 주장은

오래 끌지 못하고 결국

4/20일까지의 모든 공립학교의 휴교를 선언했다.


올것이 왔구나.

공립학교가 4/20일까지 휴교를 하는데

사립학교가 오픈할 이유가 없다.


주말 반나절만 집에 있어도

심심하다고 제발 자기를 좀 어떻게 해달라고

꽈배기가 되는 5살 딸을 데리고

4/20일까지 어떻게 집에 있지?

이건 학교를 가도 걱정

안가도 걱정이네.


앞이 깜깜해왔다.


아이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설명해주고 휴교를 알려주었다.


자기 친구들이 보고 싶긴 하겠지만

당장 내일 학교를 안가는건 좋다는 딸.


웃을수도 울수도 없는

기막힌 긴 긴 방학이

그렇게 아무 준비도 못한채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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