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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이코코 Jun 10. 2021

2021년 6월 근황 | 토끼 사냥, 조직 이동

토끼 없는 토끼 사냥




이건 정말 모기와 비둘기와의 전쟁


더운 6월의 어느 날, 회사 동료들과 함께 토끼가 산다는 공원에 갔다. 오랜만에 만나서 막 반갑고 더웠고 좋았다. 토끼가 산다는 공원엔 비둘기가 가득했고, 토끼풀이 가득했고, 산모기가 가득했다.

토끼는 잠을 자러 어디로 갔던 건지 보이질 않았고 말은 토끼 사냥이지만 귀여운 토끼를 보고 싶었는데 못 봐서 아쉬웠다.


아무튼 부엉씨와 뱁새씨와 함께 재잘재잘 수다를 고, 배가 고파 저녁을 먹으러 는데..내려가는 길목에 푸드덕 파드닥하는 소리가 들려서  비둘기가 난리 치는구나 싶어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뭔데 뭔데 뭔데엑!!"


소리 지르면서 옆을 보니 사람의 형태가 돗자리를 털고 있는 게 아닌가...

풀숲에 가려져있어서 얼굴은 제대로 못 봤지만 놀라게 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에 얼른 사과를 하고 빠르게 내려갔다.


그리곤 식당에 가서 맛있는 밥도 먹고 디저트도 먹고 오래간만에 즐겁게 보낸 하루였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오랫동안 하고 있는 직장인(=나)을 조심하세요. 생각이 아주 많답니다.


직장인 6년 차, 조직 이동을 하게 되었다.

이동을 마음먹은 이후   시간이 걸렸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회사도 그렇고 세상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단  알기 때문에 기다리고  기다렸다. 비가  때까지 기우제를 내는 것처럼.


익숙한 환경을 떠난다는 건 왠지 두렵고 조금 무섭고 그리고 기대된다. 어떤 실패를 하게 될지 그 과정을 통해 뭘 배우게 될지 결국 나는 뭘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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