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이코코 Jan 29. 2022

외국인 할아버지를 화나게 한 유럽 배낭 여행기 12








노 머니! 노 캐쉬!


기차를 타고 세비야에서 마드리드까지 가는 길

아침 일찍 나와서 타자마자 잠이 들었다. 한창 자던 도중에 갑자기 누가 나를 깨웠다. 외국인 할아버지가 화난 얼굴로 나를 부르더니 문쪽을 가리켰다.


알고 보니 내 캐리어가 바닥에 있는 문 센서를 밟고 있어서 문이 열린 상태로 있었던 것이다. 내 자리가 문 바로 앞자리라 잠결에 계속 시끄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원인이 나일 줄이야ㅠ


할아버지 덕분에 바로 캐리어를 문 센서 위에서 옮기고 이후에 조용하게 잠이 들 수 있었다. 무서웠지만 고마웠던 할아버지. 죄송했었습니다.


그리고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해서 로마행 비행기를 타고 갔다. 로마 출국장에서 나오는 출구에서 공항 직원이 말을 걸었는데 돈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돈을 뺏나(?) 싶어서 노머니 노캐쉬를 외쳤고 그 사람들은 비웃으며 편하게 이야기하라 그랬다. 길게 말했지만 전부 다 알아듣진 못했고 편하게 말하라고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파도 할 건 다하는 유럽 배낭 여행기 1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